미국의 47대 대통령은 과연 누가 될까요? 6일(현지시각)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의 승부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선거 전부터 각계 유명 인사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목소리를 내기도 헀는데요. 해리스가 문화예술계 스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면, 트럼프의 경우 억만장자들들의 후원을 받는 식으로 지지층이 갈리는 것도 흥미롭네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스칼렛 요한슨 등 국내에서도 친숙한 팝스타들이 대거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영화 〈어벤져스〉 출연진들은 단체로 해리스 응원 영상을 찍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에미넴과 비욘세 등 유세 현장에 나타나 지지 연설에 나선 스타들도 있었는데요. 카디비의 경우 유세 현장에서 "나는 원래 이번 미국 대선에 투표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카멀라가 내 마음을 바꿨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면서 여성의 권리를 강하게 주장했죠. "여성은 10배 더 열심히 일해야 하고, 10배 더 성과를 내야 한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은 '네가 어떻게 최고가 됐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해리스의 패색이 짙어지자, 카디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망감을 표현하기도 했어요.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하면서 커밍아웃을 한 스타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클로이 모레츠가 그 주인공인데요. 그는 SNS로 해리스에게 조기 투표한 사실을 밝히면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 몸에 대한 결정은 오직 나와 내 주치의가 내려야 한다고 믿는다. 해리스가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했죠.
공화당 소속으로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냈던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해리스를 지지한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영화 〈터미네이터〉로도 유명한 그는 "나는 공화당원이기 전에 항상 미국인일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트럼프에 대해 "자신에게 반대하는 미국인이 중국, 러시아, 북한보다 더 큰 적이라고 생각하는 후보"라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셀럽 다수가 해리스 지지 사실을 밝히자, 트럼프는 못마땅해하고 있습니다. 한 유세에서 "해리스는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비꼬는가 하면, 유명인들의 정치 참여를 '엘리트주의'로 규정한 것만 봐도 그의 불편한 심기를 짐작할 수 있죠.
트럼프의 경우 카지노 재벌인 미리암 아델슨, 멜론은행의 상속인 티모시 멜론 등 부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그의 편에 선 유명인사로는 일론 머스크가 대표적인데요. 그는 전기차 사업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트럼프의 대표 후원자가 됐다고 합니다. 앞서 트럼프를 위해 선거자금으로 1억8000만 달러(약 2510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같은 규모는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큰 금액인데요. 2707억 달러(약 377조 4912억원)라는 막대한 자산을 보유한 머스크의 입장에서 보자면, 트럼프에게 베팅한 금액은 자산의 0.3%에 불과하다는군요. 트럼프 당선 시 테슬라가 추진 중인 자율주행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만큼 트럼프에 대한 그의 후원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대선 개표 추이를 살펴보면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입니다. 트럼프가 조기 승리 선언까지 하며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도 반등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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