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는 "지난달 전국체전을 끝으로 올해 남은 출전 예정 대회가 없으며, 내년 시즌이 4월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해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예지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이후 더 큰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사격을 알리기 위한 대외 활동은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잠시 여정을 멈추고, 당분간 아이와 함께하며 엄마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휴식이 사격 선수로서 더 발전하는 과정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며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예지는 "운동선수로서 영화 출연은 생각도 못 했다"면서도 "사격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패션 아이콘이라 불러주셔서 감사하지만 난 사격 선수다. 화보 촬영은 나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선수로서의 본분을 강조했다.
김예지는 지난달 전국체전에 출전해 25m 권총 결선에서 7위, 공기권총 본선에서는 13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를 마무리하며 사격을 잠시 내려놓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13~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파이널에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자격으로 출전 등록을 했으나, 전국체전 출전을 전후해 소속팀과 대한사격연맹에 출전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김예지는 지난 1일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파리올림픽 은메달 획득 직후 X에서 5월 ISSF 바쿠 월드컵 25m 권총 결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울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 김예지가 영화 속 킬러처럼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큰 주목을 받았다. 그의 모습을 본 X 소유주이자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란 댓글을 남겼다. 이 인연으로 김예지는 테슬라 앰배서더 자리를 맡게 됐다.
그 외에도 김예지는 지방시, 루이뷔통 등 유명 패션 브랜드 및 패션 매거진과 화보 촬영을 했으며, 한 영화 예고편에 킬러 역할로 카메오 출연하는 등 사격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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