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빠른 AI 수익화 가능"…선봉장은 '구독형 GPU'

SKT "빠른 AI 수익화 가능"…선봉장은 '구독형 GPU'

아주경제 2024-11-06 17:38:28 신고

3줄요약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지난해 9월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지난해 9월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을 통해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핵심 사업으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GPUaaS(GPU as a Service)'를 꼽았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AI로 돈을 버는 방안으로 AI 데이터센터(DC), AI B2B(기업간거래), AI B2C(기업소비자간거래) 등의 수익화 방안을 가시화하고 있다"며 "특히 AI DC는 가장 먼저 추진이 가능하고 매출 성장도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김 CFO가 꼽은 사업은 오는 12월부터 람다와 함께 개시하는 GPUaaS다. 클라우드 형태로 GPU를 다양한 고객사들에게 공급하는 서비스다. 고성능 GPU 공급이 극도로 부족한 상황에서, SKT는 해당 서비스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SKT는 현재 서울에 있는 가산 DC를 AI DC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미국의 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와 협력한다.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GPU를 공급받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SKT는 앞서 지난 2월 람다에 2000만달러(약 267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를 통해 12월 엔비디아 H100 기반의 GPUaaS를 출시하며, 내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최신 GPU인 H200을 도입하며 고객사 수요에 맞춰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앞으로 3년 내로 수천 대의 GPU를 비치, 고밀도 GPU 서버 운영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해 GPUaaS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AI DC 영역에서 단기 매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봤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도 향후 높은 경쟁력을 자신했다. SKT는 해당 사업 영역에서의 매출이 DC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으며,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회사 측은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은 다양한 업종에서 의미 있는 수주 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B2B 사업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CFO는 "앤스로픽과 오픈AI 등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 이외에도 보안과 비용 측면에서 자체 개발한 초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X(A.X)의 중요성이 올라가고 있다"며 "엔터프라이즈 사업 추진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상호 협력을 통해 고객사와 관계사들의 AI 수요를 충족시키고,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B2C 영역에서는 올해 8월 앱 개편 후 사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이 첨병 역할을 한다. SKT에 따르면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 8월 대대적인 개편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만 100만명이 증가해 9월 말 기준 550만명을 돌파했다. 10월에는 T전화에 AI 기능을 접목한 '에이닷 전화'와 에이닷의 PC 버전인 '멀티 LLM 에이전트'를 선보이며 저변 확대에 나섰다.

특히 SKT는 AI 검색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SKT는 에이닷 이용자 중 SKT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퍼플렉시티 프로 1년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프로모션이 끝난 이후에도 마케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신 SKT AI성장전략담당은 "현재 진행 중인 프로모션이 끝나면 전 국민 대상으로 누구나 기존 요금제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퍼플렉시티 프로를 구독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KT는 AI DC와 B2B, B2C 영역에서 고루 매출을 끌어올림으로써 2030년까지 총 매출 30조원과 AI 매출 비중 35%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양섭 CFO는 "도전적인 목표이기는 하지만, AI를 현재 통신업과 같은 규모로 키우고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담은 비전"이라며 "조만간 통신과 AI 매출을 구분해서 제시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SKT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1% 올랐다. 매출은 로밍과 엔터프라이즈 등의 고른 성장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사적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효율화, OI(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인한 체질 개선 효과로 인해 개선됐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