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류 진 기자] 쿠팡이 올해 3분기 또 10조원대 매출을 올리며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는 올해 3분기 매출이 10조6천9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2%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29% 증가한 1천481억원으로 2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2022년 3분기 1.52%에서 작년 3분기 1.41%로 둔화하고서 이번에 1.38%로 더 낮아졌다.
쿠팡의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줄었다. 달러로는 30% 하락한 수치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 0.8%, 주당 순이익(EPS)은 0.04달러로 작년 3분기(순이익률 1.5%, EPS 0.05달러)보다 떨어졌다.
매출이 성장한 데는 회비 인상이 기여한 측면이 크다. 그러나 쿠팡이 '탈팡'(회원 탈퇴)을 막고자 혜택을 쏟아부으면서 비용 역시 적지 않게 투입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쿠팡은 지난 8월 기존 회원 월회비를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올렸다. 신규 회원 회비는 지난 4월 인상됐다. 대신 회원 혜택을 강화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는 회원들에게 무료 로켓배송을 포함한 각종 무료 서비스와 상품 할인,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등을 통해 약 4조원(30억 달러)가량의 비용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
쿠팡에 따르면,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 고객은 225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다. 직전 분기보다도 80만명 늘었다.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 1인당 매출은 43만2160원(318달러)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8% 증가했으며 올 2분기(42만3400원·309달러) 대비로도 늘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 부문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 규모는 4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8% 늘어났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3250억원(9억75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했으며 조정 에비타 손실 1억2700만달러(1725억원)로 달러 기준 21%가량 줄었다. 특히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직전 분기 424억원(3100만달러)에서 27억원(200만달러)으로 크게 감소했다.
쿠팡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익은 16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감소했다. 작년 1~3분기 당기순이익은 누적 4264억원이었지만 올해 들어선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손실(-88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3분기 본격화된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잉여 현금 흐름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잉여 현금 흐름은 4200만달러(약 570억원) 적자로, 물류 인프라 등에 3억8300만달러(약 5205억원)를 투자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대전·광주·경북·부산 등 9개 지역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하고 1만명을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쿠팡은 외형 성장에는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의장은 "지속 성장 비결은 와우 멤버십"이라며 "무료 로켓배송과 새벽·당일 배송, 무료 반품, 쿠팡이츠 무료배달,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등 와우 멤버십의 다양한 혜택과 가치를 알아가는 회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거대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이제 막 첫발을 내딛고 있다"며 고객 증가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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