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핵화 대화 복귀에 아세안 역할 요청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라오스의 살름싸이 꼼마싯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한-아세안 협력,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에 더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파병까지 함으로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역내·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응해 국제사회가 단호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 대화로 복귀하도록 라오스와 아세안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살름싸이 부총리는 국제사회의 안보리 결의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
양국 장관은 또 지난 달 개최된 한-라오스 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양국이 이중과세방지협정과 세관 상호지원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제안했고 라오스 정부가 추진 중인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살름싸이 부총리는 많은 한국 기업이 라오스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인프라 분야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희망했다.
양측은 또 지난달 라오스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한 것을 평가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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