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비대면 가계대출 속속 중단…은행권 전반 확산 우려

은행, 비대면 가계대출 속속 중단…은행권 전반 확산 우려

폴리뉴스 2024-11-06 16:01:54 신고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으로 자율적인 대출 관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은행권이, 주요 가계대출 상품의 비대면 판매 중단에 나서고 있다. 이에 향후 비대면 대출 판매 중단 조치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이 비대면 가계대출 판매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 억제를 위한 조치다.

먼저,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의 비대면 판매를 무기한 중단키로 결정했다.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와 실수요자 공급을 위해 비대면 가계대출 상품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로, 신한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영업점 창구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신한은행의 비대면 대출 중단 조치는 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이 선제적으로 대출 중단에 나서면서 대출 쏠림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은행은 이달 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주담대, 전세대출 상품에 대한 비대면 대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기업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i-ONE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i-ONE 전세대출', 신용대출 'i-ONE 직장인스마트론'의 비대면 판매를 중단했다.

은행들의 이 같은 조치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압박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연초에 보고한 경영계획 목표치보다 연말 연간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면 내년 영업에 패널티를 주겠다는 제재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폭은 경영계획 목표치를 52~376% 상회해 연말까지 대출 총량 관리를 하지 못하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은행권의 대출 관리 정책 강화로 인해 비대면 대출 중단 조치가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이를 통해 비대면 대출이 필요한 차주들의 선택권이 제약돼 금리가 더 비싼 제2금융권 대출로 인한 금리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압박과 예대금리차 지적에 은행들의 대출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대출 금리를 내리면 대출 규모가 커질 수 있어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서는 대출 판매 중단 검토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