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6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두 질주 원동력으로 정확한 외곽포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그리고 끈끈한 압박 수비가 꼽힌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7위(21승 33무 20패)에 머물렀다. 2022-2023시즌 9위에 이어 2년 연속 봄 농구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전초전으로 치러진 KBL컵에서는 조별리그 2승을 마크했으나, 4강에서 수원 KT 소닉붐에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도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하위권에 머무를 것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개막 후 한국가스공사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19일 창원 LG 세이커스와 개막전에서 67-70으로 패한 뒤 치른 6경기를 모두 이겼다. 선두를 내달리면서 시즌 초반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KT전(82-74 승)에서는 4쿼터 뒤집기 쇼를 선보이며 짜릿한 17점 차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구단 창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까지 써냈다.
한국가스공사는 10개 구단 중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함과 동시에 탄탄한 수비력까지 갖췄다. 6일 기준으로 평균 득점(83.6점)은 가장 높고 평균 실점(67.7점)은 가장 낮다. 특히 3점슛 기록이 눈길을 끈다. 경기당 29.6개의 3점슛을 시도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외곽포를 활용하고 있으며 성공률도 40.1%로 가장 높다. 10개 구단 중 3점슛 성공률 40%대는 한국가스공사가 유일하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빛난다. 앤드류 니콜슨은 경기당 21.3득점 12.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5일 KT전에서는 33득점 10리바운드로 코트를 폭격하면서 팀 역전승에 앞장섰다. 승부처마다 림을 가르는 3점포도 인상적이다. 경기당 6.7개를 시도해 48.9%의 성공률을 마크하고 있다.
아시아 쿼터 샘조세프 벨란겔도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벨란겔은 경기당 15.3득점 61어시스트를 쌓았다. 개인 능력도 출중하다. 올 시즌 상대 선수와 자신 있게 1대1 공격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선보이고 있다. 2옵션 외국인 선수 유슈 은도에도 쏠쏠한 활약을 펼친다. 경기당 9.1득점에 6.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211cm라는 압도적인 신장을 앞세워 팀의 약점인 높이 보강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하드콜(몸싸움에 관대한 판정)을 적절히 활용한 압박 수비도 한국가스공사의 선두 질주 비결 중 하나다. 벨란겔-김낙현-정성우 3명의 가드를 활용해 상대 진영에서부터 압박을 가해 빠르게 공격권을 회수한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게 되면 3명의 가드진은 아래로 내려와 하프라인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한다. 공격 시간이 적어진 상대는 급하게 슛할 수 밖에 없고, 이는 한국가스공사의 최소 실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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