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올해 상반기 실적 데이터가 담긴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를 6일 발표했다.
국내 패널기업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163억 달러) 대비 14.6% 증가한 18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시장이 중·대형 분야로 OLED가 확대하는 과정에서 고휘도 및 장수명 등 신뢰성 개선 기술과 인공지능(AI) 신기능 적용에 따른 저전력 등 첨단기술 수요에 우리기업이 기술적 우위 바탕으로 OLED 주도권을 확보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 기업의 상반기 매출은 중·대형 분야에서 IT(태블릿, 노트북 등)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약 46억 달러, TV는 30.6% 증가한 24억 달러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100억 달러에 그쳤지만,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LTPO 패널 실적은 24% 증가한 65억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OLED 시장 내 국내 기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7% 증가한 1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자국 및 인도·아프리카 등 신흥국 중심 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부품 국산화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우리 기업의 중국향(向) OLED 물량은 감소했지만, 중·대형 IT 제품에서는 LTPO·투스택탠덤 등 첨단기술 적용을 확대하는 세계적인 움직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39억 달러를 기록했다.
TV 시장에서도 유로·파리올림픽 등 이벤트 특수에 따른 수요 증가와 OLED TV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47억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 디스플레이 장비시장은 신규 8세대 OLED 장비 발주 및 지난해 고금리 여파로 연기했던 투자 집행 등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한 67억4000만 달러의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장비기업은 지난 9월 누계 기준 OLED용 증착기(PVD) 등 전년 대비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AI 기능이 적용되는 아이폰16 출시에 국내기업의 공급물량 우위 및 IT제품의 OLED 적용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견조한 매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반기 이벤트(올림픽 등) 프로모션 효과가 종료되고, 우크라이나 사태·중동 전쟁 등 여전히 수요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디스플레이 시장은 매출 기준으로 OLED(5.4%, 483억 달러), LCD(5.6%, 807억 달러)가 모두 증가한 1307억 달러로 예상된다. 출하대수 기준으로는 OLED가 전년 대비 4.4% 증가한 약 11억대인 반면 LCD는 0.6% 감소한 23억대로 OLED가 LCD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협회는 "온디바이스 AI가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 및 IT기기 교체 수요 발생의 트리거가 되고, AI 수요 충족을 위한 하드웨어 사양이 높아져 OLED 기술적 강점을 가진 국내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우리 디스플 레이산업은 경쟁국 대비 기술우위로 매출액 성장 등 실적개선 움직임을 보였고, AI 수요 증가 및 OLED 확대로 하반기에도 견조한 흐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LCD 글로벌 공급과잉 상황에서 중국기업은 인위적인 가동률 조정으로 패널 단가를 조정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이 LCD에서 OLED로 전환해 나가면서 중·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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