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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경합주들의 판세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미국 주요 언론과 전문가들은 애리조나·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네바다·미시간 등 7개 경합주의 선거인단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최종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는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것으로 미국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다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위스콘신, 미시간 등 소위 ‘블루월’ 선거인단을 가져갈 경우 반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미국 동부시간(ET) 기준 6일 자정을 기점으로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에디슨 리서치의 추정 집계를 통해, 경합주의 판세를 읽을 수 있는 주요 지역을 살펴봤다.
먼저 19명으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가진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에리·벅스·컴버랜드 카운티가 주목된다.
펜실베이니아 북서부의 에리 카운티는 지난 4번 선거에서 모두 승자에게 표를 던졌다. 2020년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1%포인트 차이로 승리했고,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투표용지의 75%가 집계된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해리스는 지금까지 집계된 표의 51%를, 트럼프는 48%를 얻었다.
펜실베이니아 북쪽에 있는 벅스는 노동계층 유권자가 많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이 카운티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4%포인트로 졌다. 투표용지의 55%가 집계된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현재는 해리스 부통령이 50%,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로 집계됐다.
컴버랜드는 펜실베이니아 주도인 헤리스버그의 서쪽에 있는 카운티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층이 강한 곳이지만, 해리스 캠프는 이 지역의 화트칼라 노동자가 증가하며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11%포인트 차이로 승리했지만, 거의 모든 투표가 집계된 가운데 현재는 트럼프 54%, 해리스 45%로 격차가 다소 줄었다.
10명의 선거인단을 가진 위스콘신에서 밀워키 서부 교외지역 중 하나인 워키쇼 카운티가 주목된다. 이 지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선거에서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이겨온 곳이다. 현재 워키쇼에서는 투표용지의 95%가 집계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59%를 얻어 해리스 부통령을 19%포인트 격차로 따돌리는 중이다.
미시간에서는 가장 인구가 많은 웨인 카운티가 주목된다. 이 지역은 디트로이트가 속해있는 곳이기도 하며 흑인 유권자 비율이 40%에 달해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68% 이상을 득표했다. 다만 웨인 카운티의 투표소는 5일 오후 8시에 마감됐지만, 아직 에디슨 리서치에서는 집계된 투표 결과를 보고하지 않았다.
미시간 대학교가 있는 워시터노 카운티도 젊은층의 표심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통상 높은 학력의 청년층은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다만 로이터는 최근 중동에 대한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이같은 결집력이 나타날 지 불확실하다고 봤다. 현재 투표용지의 70%가 개표된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65%를 득표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32%를 득표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전체 투표의 60%를 차지하는 마리코파 카운티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 대선 당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3%포인트, 2020년 대선에는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2.2%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현재 약 50%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49% 대 51%를 기록하고 있다.
네바다주 북서부의 리노를 중심으로 한 워쇼 카운티는 최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지고 있는 지역이다.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4%포인트 격차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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