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오른쪽)이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원 소속팀 KT와 FA 계약 후 나도현 단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베테랑 잠수함 투수 우규민(39)이 원 소속팀 KT 위즈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6일 “우규민과 2년 최대 7억 원(계약금 2억·연봉 4억·옵션 1억)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스토브리그 1호 FA 계약이다. KBO가 5일 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시해 FA 시장은 이날 본격적으로 열렸다. 개장에 앞서 합의 소식을 전하는 구단과 선수는 있었으나, KT와 우규민이 가장 먼저 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 발표 후 우규민은 “선수 생활 막바지에 좋은 감독, 코치님들, 선수들과 함께 2년이라는 시간을 더 보낼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감사한 기회를 받은 만큼 내년에는 꼭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3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19순위)에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우규민은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지난해 KT에 입단했다. KT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 언더핸드 자원을 얻었고, 우규민은 기대에 부응했다. 우규민은 올 시즌 45경기에 등판해 4승1패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ERA) 2.49를 기록했다. 게다가 볼넷은 단 2개였다. 리그 전체 투수 중 최소 기록(40이닝 이상 기준)이다.
우규민이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원 소속팀 KT와 FA 계약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역시 베테랑에게 거는 기대가 분명하다. 나도현 KT 단장은 “우규민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 투수”라며 “우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투수 운용에 보탬이 된,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시즌에도 투수진의 허리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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