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정문필 기자] "복귀한 이상 확실한 성과를 보이겠다. 2년 동안 대외 활동의 폭을 더 키우고 제가 빠져도 차이가 느껴지지 않도록 해보겠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밝힌 약속이다.
서 회장은 지난 2023년 2년 임기로 셀트리온 회장으로 복귀하며 셀트리온의 근본적인 구조변화를 진두지휘하며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만든 뒤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023년 서정진 회장 임기 2년 한시적 복귀 배경은
2021년 3월 당시 65세였던 서정진 회장은 회사 인사 규정에 따라 정년을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당시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소방수’ 역할로 다시 현직에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이후 서정진 회장은 2023년 은퇴한 지 2년만에 지지부진했던 셀트리온 그룹의 미래를 위해 경영 일선에 한시적으로 복귀헀다.
서 회장의 복귀 당시 셀트리온 그룹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한 기점에 서있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치료제 '렉키로나' 개발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부분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렉키로나'의 공급이 중단됐다.
당시 정부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선 효과가 떨어진다고 판단했는데 팬데믹 당시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을 받았던 셀트리온의 입장에서 렉키로나 공급 중단은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2015년 셀트리온제약 주주총회에서 그룹의 통합 가능성을 시사했고, 2020년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셀트리온 그룹은 '통합 셀트리온'을 통해 의약품의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일원화를 계획했지만 서정진 회장 은퇴 이후 셀트리온 3사 합병 계획은 좀처럼 진행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속에 최고 40만원을 기록하던 셀트리온의 주가는 15만원대로 떨어졌다.
이외에도 2023년은 셀트리온 그룹이 '램시마SC' 등 자사 바이오시밀러들의 미국 승인 등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룹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로에서 서정진 회장의 복귀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위기 타개를 위해 오너 차원에서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셀트리온 경영진의 판단하에 이뤄진 것이다.
서정진 회장은 복귀 당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2년간 현업에 복귀에 그룹의 미래 비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복귀한 이상 확실한 성과를 보이겠다. 2년 동안 대외 활동의 폭을 더 키우고 제가 빠져도 차이가 느껴지지 않도록 해보겠다”고 밝혔다.
◇복귀 서정진 회장, 통합 셀트리온 꿈꾸다
서정진 회장은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셀트리온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2년의 임기동안 이룰 다양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서 회장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을 통한 '통합 셀트리온'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당시 셀트리온 그룹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개발 제조 생산을 맡고있는 '셀트리온', 케미컬 의약품 생산과 국내 의약품 판매를 맡고있는 '셀트리온제약', 해외 글로벌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로 나뉘어져 있었다.
서정진 회장은 '통합 셀트리온'을 통해 의약품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일원화를 통해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 3사 합병을 마치고 지주회사 셀트리온홀딩스를 상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서정진 회장은 올해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늦어도 2025년 초 셀트리온홀딩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킬 것을 관련 부서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향후 셀트리온의 구체적인 목표 매출액도 제시했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 10월 임시주총회의,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지난 9월 열린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에서 2024년 목표 매출액 3조5000억원은 무난히 달성 가능하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이외에도 서 회장은 신약 파이프라인, CDMO 자회사 설립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의 성장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