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러시아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백치'가 음악극 형식으로 무대에 오른다.
극단 피악은 이달 27일∼다음 달 8일 서울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백치'를 공연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죄와 벌'과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극화했던 피악의 나진환 연출은 이번 작품으로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을 모두 무대에 올린다.
나진환 연출은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 중 가장 어려운 작품으로 '백치'를 꼽았다. 그는 "'백치'는 복잡한 인물들의 각기 다른 내면이 서로 충돌하면서 다양한 역설적 심리들을 드러낸다"면서 "예수의 화신으로서 미쉬킨 공작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난제 중 난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는 '단테 신곡', '햄릿, 걷는 인간' 등에 출연한 한윤춘이 주인공 미쉬킨 공작역을 맡고 박근수, 장다연, 이강준, 나진희 등이 함께 한다.
또 러시아 모스크바 스타니슬랍스키 엘렉트로 극장의 배우 아나스타샤가 '나스타샤' 역할로 출연한다. 스타니슬랍스키 엘렉트로 극장은 이른바 '메소드 연기'를 확립한 러시아의 배우 겸 연출가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1863∼1938)가 건립한 극장이다.
피악은 내년에는 '파리의 두 연인'을 스타니슬랍스키 엘렉트로 극장과 공동제작해 서울과 모스크바에서 6월 말과 7월 초 각각 공연할 예정이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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