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교통 단속 중인 경찰관들이 저혈당 쇼크로 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발견해 신속 구조에 기여했다.
6일 경기 안양만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5분께 안양시 만안구 안양일번가 부근에서 교통단속을 하던 안병락 경위 등 경찰관 6명은 편도 2차선 도로 2차로에 불법 주정차 중인 쏘나타 승용차를 발견했다.
문이 잠긴 승용차 운전석에는 A(37) 씨가 타고 있었다. A씨는 의식을 잃은 듯 경찰의 부름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A씨에게 문제가 생긴 것을 직감한 안 경위 등은 곧바로 무전을 통해 112 상황실에 내용을 공유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구급 차량이 도착할 때까지 2차로 통행을 막고 교통정리를 계속했다.
10분 뒤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차 문을 강제 개방해 A씨를 구조했다. 차량 내부에서는 인슐린 주사기가 발견됐다.
평소 당뇨를 앓고 있던 A씨는 당시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응급조치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했다.
이후 A씨는 "경찰관들의 빠른 대처로 위험에 처한 자신을 구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경찰에 남겼다.
나영민 안양만안서장은 "교통경찰관들의 빠른 판단력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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