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Inc가 6일(한국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파페치 매출은 5966억원(4억39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이다.
이날 김범석 의장은 실적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파페치가 3분기에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파페치는) 올해 초에 언급했듯이 연말까지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할 계획이었다. 이번 3분기에 그 마일스톤(이정표)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지난 2분기 424억원(3100만달러)이었고 이번 분기 27억원(200만달러)으로 감소했다. 파페치의 순손실 규모도 지난 1분기 1억1300만달러에서 이번 분기 4400만달러로 61% 줄어 실질적인 흑자전환 가능성을 코앞에 두게 됐다.
이날 월가의 관심은 파페치의 손실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여부에 쏠렸다.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 질의응답 시간에도 파페치에 관한 질의가 다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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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효율화로 명품 온라인 시장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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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파페치 인수 직후 구조조정과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파페치의 매출 규모는 2분기 4억6000만달러에서 이번 분기 4억3900만달러(5966억원)로 감소했지만 손실 폭을 줄일 수 있었다.
쿠팡은 올해 초 약 5억달러(6500억원)를 투자해 파페치를 인수했다. 파페치는 당시 연간 적자가 1조원에 이른 플랫폼이었다. 전 세계 1400개 명품 브랜드를 미국과 영국 등 149개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쿠팡Inc는 인수 당시 "쿠팡의 탁월한 운영 시스템과 물류 혁신을 럭셔리 생태계를 이끈 파페치의 선도적인 역할과 결합해 전 세계 고객과 부티크, 브랜드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페치는 인수 이전 손실 가중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은 2021년 230억달러(약 30조원)에서 2억5000만달러(약 3200억원으로) 하락해 부도 위기에 처했다. 영업적자는 2022년 1조1680억원(8억4716만달러), 2023년 상반기 5600억원(4억643만달러)이었다. 파페치는 지난해 하반기 상장 폐지를 선택하고 쿠팡에 인수됐다.
글로벌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이 파페치를 인수할 때만 해도 파페치 인수 이후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인수 1년도 안 된 회사를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준으로 돌려놨다는 점에서 쿠팡의 명품 온라인 시장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쿠팡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29% 성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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