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을 알면 더 재밌는 미국 대선…역사적 승부처는 '위스콘신'

공식을 알면 더 재밌는 미국 대선…역사적 승부처는 '위스콘신'

르데스크 2024-11-06 14:00:08 신고

3줄요약

미국 대선이 대혼전 양상으로 이어지면서 경합주 결과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최대 경합주는 총 7곳이지만 역사적으로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 결과 향방을 가른 핵심 지역으로는 위스콘신이 지목된다.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위스콘신이 선택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결과가 이어져오고 있어서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국내와 달리 선거인단제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투표하는 것이 아닌 대표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또 한 명이라도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해당 주의 모든 선거인단 표를 차지하는 '승자독식'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가령 어떤 주의 선거인단 10명 중 6표를 받은 후보가 나머지 4표까지 총 10표를 모두 가져가는 식이다. 총 선거인단은 수는 538명으로 연방 상원의원 2명과 주 인구 비례에 맞춰 할당된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지금까지 미국 대선은 해안지역과 내륙지역 그리고 서부와 남부의 대립 구도로 흘러왔다. 캘리포니아, 뉴욕 등 해안 주는 민주당을 켄자스, 미주리, 알라바마 등은 공화당을 지지해왔다. 그러나 2010년대부터는 뉴멕시코 등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주에 히스패닉 인구가 늘어나며 내륙 지역임에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도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면서 스윙스테이트로 성격이 바뀌었다.

 

구체적으로 변수가 없다면 해리스는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콜로라도 △하와이 △뉴욕 △뉴저지 △일리노이 △델라웨어 △매사추세츠 등 민주당 텃밭에서 226표를 확보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반면 트럼프와 공화당의 경우 △텍사스 △미주리 △인디애나 △아칸소 △켄터키 △테네시 △웨스트버지니아 △인디애나 등으로 219표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 대선에서 매직 넘버라고 불리는 270명을 먼저 확보하는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

 

결국 눈 여겨 봐야하는 곳은 경합주(스윙스테이트)다. 스윙스테이트는 한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얻지 못한 주로 사실상 미국 대통령 결정권을 쥐고 있는 곳들이다. 올해 미국 대선 스윙스테이트는 △조지아(16) △노스캐롤라이나(16) △펜실베니아(19) △미시간(15) △위스콘신(10) △애리조나(11) △네바다(6) 등으로 총 선거인단 수는 93명이다.

 

정리하자면 △민주당 226표 △공화당 219표 △스윙스테이트 93표로 총 538표다. 텃밭 지역을 제외하고 해리스는 44표, 트럼프는 51표를 확보한다면 대선에 승리하게 된다.

 

미국 대통령 결정권 쥐고 있는 스윙스테이트 93표의 과거 행보는

 

스윙스테이트들의 과거 대선 판도를 살펴보면 먼저, 가장 많은 표를 가지고 있는 펜실베니아의 경우 2020년 선거에서도 핵심 스윙스테이터 역할을 했다.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2000년대 이후 대선에선 모두 민주당을 지지했다.

 

다음으로 많은 표를 가지고 있는 조지아는 역사적으로 공화당 텃밭이다. 다만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이 표를 가져가며 민주당 승리의 1등 공신 노릇을 했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도 스윙스테이트로 분류됐고 트럼프와 해리스가 가장 치열하게 싸우고 있 대표적인 곳이다.

 

위스콘신은 트럼프가 "위스콘신에서 이기면 우리는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다"고 묘사할 정도의 핵심지역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16년 트럼프를 사실상 당선시켜준 킹메이커 주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위스콘신은 민주당이 강세인 곳이다. 그러나 2016년 이후 공화당이 위스콘신에 대한 관심과 유세를 늘려 승패를 알 수 없는 곳이 됐다.

 

▲ 2024년 미국 대선 투표가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선이 역대 가장 예측하기 힘든 선거라고 입을 모은다. 사진은 투표하는 미국 시민들. [사진=AP/뉴시스]

  

바로 옆에 위치한 미시간은 위스콘신과 사실상 똑같이 움직인다. 위스콘신이 공화당이면 미시간도 공화당이고 민주당을 찍으면 똑같이 민주당을 선택하는 결과가 나온다. 두 개 주 모두 오대호와 접해있고 산업 또한 비슷한 점이 많아 미국 정치권에서는 위스콘신과 미시간을 사실상 묶어서 보는 경향이 있다. 두 주의 합산 선거인단 표는 25표로 펜실베니아보다도 많다.

 

11표를 가지고 있는 애리조나는 본래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2000년대 이후 딱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공화당이 표를 가져간 지역이다. 애리조나는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을 지지해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이지만 멕시코 등 라틴 아메리카계 인구 증가로 지금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스윙스테이트로 평가받는다.

 

마지막으로 네바다의 경우 내륙에 있음에도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민주당의 본진으로 평가받는 캘리포니아 옆에 위치해 있어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이기도 하다. 다만 선거인단수가 6표에 불과해 스윙스테이트 중 존재감이 약한 곳이다.

 

스윙스테이트가 전통적인 양상으로 흘러간다면 민주당이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니아, 네바다 등 총 50표를, 공화당의 경우 조지아, 노스캘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총 43표를 가져간다. 그렇게 되면 해리스가 총 276표로 당선된다. 반면 트럼프는 네바다를 제외한 한 개 주라도 가져온다면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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