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천, 김근한 기자) 사상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 패배로 멈췄던 두산 베어스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1년 같은 1개월의 시간을 보냈다는 두산 이승엽 감독은 2025시즌 방향성을 세대교체로 결정했다. 11월 마무리 훈련을 통해 베테랑들을 위협할 어린 선수들을 제대로 고르겠다는 게 이 감독의 마음가짐이다.
두산은 지난 1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 일정을 시작했다. 4일 훈련-1일 휴식 턴으로 23일까지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진다.
마무리 훈련에는 이승엽 감독 이하 코치진과 선수 39명이 참가한다. 투수 최원준과 박치국, 포수 김기연, 내야수 강승호 등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물론 10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투수 최준호, 외야수 김동준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6일 두 번째 턴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시즌이 끝나고 1년 같은 1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생각 정리가 됐다. 1일부터 시작한 마무리 훈련에서 어린 선수들을 향한 희망을 봤다. 교육리그를 통해 성장한 선수들도 많이 보인다. 어린 선수들이 내년 1군 무대에 충분히 뛸 수 있겠단 확신 역시 생겼다"라고 전했다.
두산 구단은 2025시즌 코치진 대개편을 진행 중이다. 우선 박석민 타격 코치가 확정됐다 (엑스포츠뉴스 2024년 10월29일 단독 보도). 고토 고지 코치는 수석코치로 승격했다.
이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나온 과정과 결과를 바탕으로 방향성와 문제점 등을 모두 검토해 보다 젊은 코치진으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한다. 더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선수단과 호흡하며 뛰는 코치진이 됐으면 한다"라며 "우선 고토 코치는 수석코치 보직을 맡는 게 확정이다. 박석민 코치도 타격코치로 곧 합류한다. 박석민 코치는 1년 동안 일본에서 많이 공부했고, 열심히 잘 준비한다는 얘길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뛰면서 박 코치의 성향이나 성실성을 잘 알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거듭 세대교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5시즌 1군 무대에서 뛰는 베테랑들도 안심하면 안 된다는 게 이 감독의 강한 메시지다.
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마무리 훈련에서 처음 만났을 때 베테랑을 이겨보자고 얘기했다. 베테랑 선수들을 이겨야 1군 무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이 1군 무대에서 그런 활약을 보여준다면 두산 베어스는 더 강해질 거다. 베테랑 선배들도 자리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절대 안심하면 안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1군 무대에서 강한 경쟁 구도가 형성돼야 팀이 발전할 수 있다. 영원한 주전은 없다는 생각으로 베테랑 선수들도 그 자리를 놓치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 이제 마무리 훈련 한 턴을 진행했지만, 내년 시즌 팀이 훨씬 좋아지겠단 긍정적인 생각이 든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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