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황재희 기자] 위메이드가 3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끝내고 올 3분기 5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게임 사업 매출 규모는 감소했지만 ‘미르’ IP(지식재산권) 라이선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연초부터 이어온 비용 절감 노력도 수익성 회복에 기여했다.
위메이드는 6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143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9% 감소, 영업이익 14% 증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고 전 분기와 비교해선 흑자 전환했다. 지난 2분기 위메이드는 2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3분기 위메이드는 전체 매출 비중의 60%를 차지하는 게임 부문에선 12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라이선스 부문과 블록체인 부문에선 각각 835억원과 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게임 사업에서 매출을 뒷받침한 건 지난 3월 위메이드가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이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컨콜)에서 위메이드 관계자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게임은 출시 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전 분기 대비로도 크게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라이센스 사업의 경우 '미르' IP 중국 라이선스 계약금이 일시 인식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게임 계약 상대방이 중국으로 변경되면서 연간 1000억원에서 6개월마다 500억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계약 내용이 수정됐다"라며 "계약 변경으로 500억원이 매출로 추가 인식되고 해외 게임사의 미르 IP 신규계약으로 357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사업 재정비, 비용 효율화 '진행중'
반면 3분기 블록체인 사업은 10억원의 매출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22% 감소했다.
위메이드는 이같은 실적부진에 대해 블록체인 사업 재정비에 따라 거래금액이 감소한 결과라며 향후 신규 블록체인 게임으로 성장세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가 이번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요인은 인건비와 관리비 등 비용 최적화 노력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위메이드 관계자는 "3분기 영업비용은 15% 감소했는데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라며 "인건비 중 주요 인력 대상 주식보상비용이 4분기에 80억원 감소할 예정이고 2025년 1분기부터 100억원이 감소할 예정"이라면서 비용 효율화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맥스, 3분기 영업손실 21억원
이날 위메이드는 사업 전망과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먼저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2025년 1분기 출시를 위한 막바지 개발중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문법을 도입해 투명한 게임 아이템 거래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덴 자회사가 개발한 '미드나잇워커스'도 같은 시기에 출시하고 '나이트크로우2'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위메이드는 지난 9월11월 위메이드맥스의 '매드엔진' 자회사 편입을 위한 주식교환을 통해 게임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경영효율화와 지배구조 개선도 추진중이라고 강조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위메이드와 달리 위메이드맥스는 올 3분기 적자를 나타냈다. '미르의 전설2: 기연' 출시 등으로 매출은 약 190억원, 영업손실은 21억원이었다.
이날 컨콜에서 위메이드 관계자는 "메드엔진과 연내 주식교환을 마무리해 현금 가동성을 늘리고 투자 지원을 확대해 안정적 매출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며 "2025년 1분기 '미드나잇워커스' 출시 등 10종 이상의 신작을 출시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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