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황재희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비핵심 사업 정리에 서두르면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80% 이상 급감했다. 매출 비중이 높은 모바일게임 신작 부재 등으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매출 1939억원, 모바일 게임 31% 감소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분기 매출 1939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3%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1%나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매출 비중이 높은 모바일 게임은 1266억원의 매출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31.1% 감소했다. 모바일게임 부문은 올 1분기 소폭 증가한 시기를 제외하곤 5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반면 PC온라인 게임은 '배틀그라운드'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3% 증가한 342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모바일 부문 실적 부진을 채웠다.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로도 약 109.4%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팔랐다.
카카오게임즈에서 골프 관련 사업 등을 포함한 비게임부문 매출은 3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15% 증가하고 전분기와 비교해선 1.9% 감소한 수치다. 올 3분기부터는 기타 사업 부문 내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매각과 카카오 VX 일부 사업을 철수해 이번 실적에 중단 영업손익으로 반영됐다.
3분기 카카오게임즈가 지출한 영업비용은 1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인력 투자는 게임 등 핵심 사업에만 집중하고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장르 다각화 통해 사업 구조 개선 중"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모바일에서 PC온라인과 콘솔 등 글로벌 멀티플랫폼으로의 확장을 통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특히 이번 3분기에는 PC온라인 게임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 효과가 실적에 기여했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등 대표 타이틀이 실적을 뒷받침하고는 있지만 매출을 견인할 신작이 부재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둔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장르 다각화 전략을 통해 사업 구조와 체질 개선을 꾀하고 핵심사업인 게임 사업 기반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모바일, PC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고려한 글로벌 대작 출시가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요 신작 2025년 하반기부터 공개
출시 예정작으로는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 ‘패스오브액자일2’를 다음달 7일 '앞서 해보기(얼리엑세스)' 형태로 출시한다. 글로벌 인기 IP(지적재산권) 후속작으로 장르 확장을 통해 이용자 확대를 공략하고 있다.
자회사, 파트너사와 함께 신작도 준비중이다. 2025년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프로젝트 Q(가칭)’ 외에 같은 해 4분기 '‘크로노 오디세이’, 오는 2026년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확장된 플랫폼 기반 신작 라인업도 구성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핵심 역량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전반을 정비해 나가고 있다”며 “PC온라인과 콘솔 대작 개발에 집중하며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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