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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은 5일(현지시간) 김 의원이 이날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계 미국인이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뉴저지주의 연방 상원의원이었던 밥 메넨데스가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지난해 9월 검찰에 기소되자 “같은 당(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을 물러나게 해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김 의원은 필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의 아내인 태미 머피(58) 여사와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하지만 머피 여사가 지난 3월 경쟁을 포기하면서 김 의원이 올해 6월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최종 후보자로 낙점됐다.
뉴저지주는 1972년 이후 52년 동안 단 한 번도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곳이어서 김 의원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잇따랐다.
NYT를 비롯한 이날 미 언론들은 김 의원의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뉴저지주의 퍼스트레이디를 물리치고 사상 첫 한국계 미국인, 그리고 세 번째로 어린 연방 상원의원이 됐다”며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한국계 이민자 2세로 뉴저지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후 시카고대 정치학위를 받았다. 이후 로즈 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땄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입성한 뒤 201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현지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김 의원은 2018년 11월 첫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이후 3선 의원으로 성장해 현재는 민주당을 대표하는 중진 의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에 그는 지난 8월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연사로 참석해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와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또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활약한 중동 전문가로, 미 정가에선 ‘오바마 키즈’ 중 한 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2021년 1·6 국회의사당 난입사태 다음 날 새벽 의사당에서 홀로 쓰레기를 치우는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 확산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2022년 나란히 재선에 성공한 영 김(공화), 미셸 박 스틸(공화),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 의원 등 ‘한국계 여성 의원 3인방’도 출마해 3선 수성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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