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미디어데이’ 스페셜매치 2차전에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헤어핀을 시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그러나 19일 개최되는 중국 마스터스엔 참가…25일 국대훈련 불참
“대표팀 대신 소속팀서 훈련”…“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불화 때문” 관측도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6일 “지난주 안세영이 소속팀 삼성생명을 통해 협회로 공문과 부상 진단서를 제출해 국제대회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안세영이 불참하는 대회는 12일부터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리는 일본 마스터스다. 일본 마스터스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지난해부터 BWF 월드투어 슈퍼 500, 9개 종목으로 지정된 대회다. 지난해 안세영은 이 대회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에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우승은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이 차지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에서 무릎을 다쳤던 이후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8월 2024 파리올림픽 이후 2개월 동안 대회에 나서지 않고 휴식과 재활에 전념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전국체전과 덴마크오픈(BWF 월드투어 슈퍼 750)을 통해 복귀했다.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인 덴마크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 탓에 다시 재충전과 재활의 시간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일본 마스터스가 종료된 후 19일부터 열리는 중국 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러나 25일부터 충남 보령에서 진행하는 국가대표 강화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안세영은 협회에 불참 의사를 담은 공문을 보냈다. 국가대표 강화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안세영은 대표팀 대신 소속팀에서 재활과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드민턴 한 관계자는 “안세영이 부상관리를 위해 한 대회만 참가하기로 했다지만, 일본 마스터스는 불참하고, 중국 마스터스에 참가한 뒤 1주일 후에 열리는 국가대표 강화 훈련에는 또 불참키로 해 의아하다”며 “대표팀 코칭스태프와의 관계가 여전히 불편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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