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가짜 도박 사이트를 이용하도록 청소년들을 유도한 뒤 수천만원을 뜯어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공갈·감금 혐의로 20대 A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하고, 10대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충주 지역에서 지난 7월 5일∼22일 청소년 6명을 꾀어 자신들이 개설한 도박 사이트를 이용하게 하면서 3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마치 돈을 빌려주는 것처럼 도박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선충전해준 뒤 피해자들이 포인트를 모두 잃으면 돈을 갚으라면서 부모의 직장에 도박한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하거나 아르바이트하도록 강요해 돈을 뜯어냈다.
지난 7월 9일 새벽엔 피해자 2명을 충주의 한 모텔로 데리고 가 2시간가량 감금한 뒤 돈을 갚으라고 협박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지인 B(20대)씨와 함께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청소년 4명을 공범으로 섭외한 뒤 이들의 또래를 대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일당이 개설한 도박 사이트는 현금 환전 기능이 없는 '테스트 버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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