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의 한 주택가에서 구조된 후 폐사한 야생 매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야생 매 1마리 사체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사실을 지난 2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6일 밝혔다.
해당 매는 지난달 31일 중구의 한 주택가에서 구조돼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치료받던 중 폐사했다. 이 센터의 자체 AI 간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검사에선 항원이 검출됐다.
울산 야생 조류에서 AI 항원이 나온 것은 지난달 26일 울주군 온산읍 한 대기업 공장 안에서 건물과 충돌한 뒤 폐사한 야생 매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두 번째다.
현재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이르면 오는 8일 이전에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해당 매가 구조된 지역 반경 10㎞를 야생 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하고 주변 370여 개 가금 농가에 대한 차단 방역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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