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로밍과 엔터프라이즈 등의 고른 성장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사적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효율화, OI(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인한 체질 개선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1% 개선됐다.
올해 SKT는 AI를 통한 수익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사업인 AI 데이터센터·AI B2B(기업사업)·AI B2C(개인서비스)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지속적으로 가동률이 상승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4%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SKT는 이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 발전시켜 사업 성장률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준비중인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는 오는 12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는 GPU 자원을 직접 구매하기 힘든 국내 기업들에게 GPU 접근성을 높여주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 유일의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도 12월 판교에 문을 연다.
SKT는 중장기 전략으로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거점 AI 데이터센터와 수도권의 GPUaaS를 주축으로, 기지국에는 엣지 AI 기술을 도입해 전국 단위 AI 인프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전국이 연결되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AI Infra Super Highway)'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AI 생태계 활성화를 앞당기는 핵심 인프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회원사들과 개발하고 있는 통신 특화 초거대언어모델(LLM)은 내년 상용화하며, SKT의 고객 센터와 T월드 등 고객 서비스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 8월 대대적인 개편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만 100만명이 증가해 9월 말 기준 550만명을 돌파했다. 10월에는 T전화에 AI 기능을 접목한 '에이닷 전화'와 에이닷의 PC 버전인 '멀티 LLM 에이전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9월 말 기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1658만 명을 기록하면서 5G 고객 비중이 73%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2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명을 확보했다. 3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136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가족로밍 요금과 최근 선보인 로밍 고객 대상 혜택 프로그램인 '클럽 T로밍' 등 다양한 로밍 서비스를 출시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으며,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회사 측은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은 다양한 업종에서 의미 있는 수주 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B2B 사업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양섭 SKT CFO는 "현재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AI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통신과 AI, 두 핵심 사업 성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키워 나가는 한편 주주환원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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