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근 시험 ICBM, 다탄두용인 듯…러 지원 징후는 없어"<38노스>

"北 최근 시험 ICBM, 다탄두용인 듯…러 지원 징후는 없어"<38노스>

연합뉴스 2024-11-06 10:17: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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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러 지원 없어도 수년 내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체 개발할 것"

북한, 최신형 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 성공...김정은 참관 북한, 최신형 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 성공...김정은 참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지난달 31일 아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에 딸 주애도 참관했다. 2024.11.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북한이 지난달 31일 시험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이 다탄두 재진입체 탑재용으로 관측되며, 러시아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은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대량살상무기(WMD) 전문가 반 밴 디펜은 5일(현지시간) 미국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화성-19형의 추진 능력이 같은 고체 연료 ICBM인 화성-18형보다 향상된 것은 미사일의 크기로 설명되며, 일부 전문가들이 추측한 것처럼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밴 디펜은 화성-19형이 "이전 화성-18형에 비해 더 좋은 성능을 보인 것을 두고 러시아의 '미사일 엔진 추진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추진체 부품' 제공 덕분이라는 논평이 나왔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공개적인 증거는 없다"고 짚었다.

그는 "새 미사일의 성능 향상은 화성-19의 크기 증가로 충분히 설명된다. (크기 증가는) 아마도 7∼10년 전에 촉발된 화성-18형 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완전히 달성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이 ICBM 프로그램과 관련해 러시아로부터 받았거나 얻을 수 있는 모든 지원은 전략 미사일 개발 능력과 신뢰성, 적시성을 높일 수 있는 와일드카드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밴 디펜은 화성-18형 사거리가 이미 미국 전역의 목표물을 아우르므로, 화성-19형의 향상된 추진력이 더 무거운 탑재체를 쏘아 올리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봤다.

그는 북한이 기존 화성-18형보다 강한 추진력을 갖춘 또 다른 고체 ICBM을 개발하는 가장 유력한 이유가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체'(MIRV)를 비슷한 거리로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최신형 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 성공...김정은 참관 북한, 최신형 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 성공...김정은 참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지난달 31일 아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에 딸 주애도 참관했다. 2024.11.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MIRV는 하나의 미사일에 실려 발사된 여러개 탄두가 각기 다른 목표물을 향해 가도록 만들어진 재진입체다. 미사일 1발로 여러 곳을 타격할 수 있으며 적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기도 용이하다.

그는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탑재체 부분 하단에 돌출된 노즐이 MIRV의 낙하지점 간 이동에 쓰이는 로켓 동력 플랫폼인 PBV(후추진체)와 일치한다. PBV는 각각의 재진입체(RV)들이 자기 목표물을 향해 가도록 분리된 궤적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MIRV 미사일의 탑재체에는 여러 개 RV의 무게뿐만 아니라 PBV와 그 추진체의 무게도 포함돼야 하므로 MIRV 탑재체는 화성-19형의 향상된 성능에 걸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밴 디펜은 북한이 단일 RV와 화성-18 등 기존 전력과 함께 화성-19에 MIRV를 탑재해 배치하게 되면 연합군의 미사일 방어 임무가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미사일 및 발사대 수에 비해 탄두 매치를 크게 늘릴 수 있게 되면서 1차 공습 후에도 남은 미사일 능력이 보복공격을 가할 수 있는 표적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밴 디펜은 북한이 수년 안에 자체적으로 MIRV 개발을 완료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화성-19형이 배치할 준비가 되기까지는 한두차례의 성공적인 시험비행이 필요하겠지만 MIRV 탑재체를 준비하려면 최소 몇 년에 걸쳐 여러 차례 시험에 성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추가 지원이 있든 없든, 몇 년 안에 북한은 시험 발사를 통해 MIRV 개발을 완료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목표물을 커버할 수 있고 더 강력한 2차 타격 능력을 갖춘 ICBM 전력을 갖추게 된다"고 예상했다.

북한, 최신형 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 성공...김정은 참관 북한, 최신형 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 성공...김정은 참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지난달 31일 아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에 딸 주애도 참관했다. 2024.11.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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