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제주항공은 현재 취항 중인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의 73개 노선을 조합해 환승여객 수요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6일 밝혔다. 노선을 다양하게 조합해 신규 수요를 발굴하거나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3월 인천공항과 히로시마공항이 체결한 ‘인천-히로시마 노선 활성화 및 환승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에 참여한 후 ‘히로시마~인천~태국·베트남·필리핀·홍콩’ 등을 잇는 상품을 개발했다. 히로시마에서 출발해 제3국으로 여행하려는 수요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밖에 ‘마쓰야마~인천~태국·베트남·필리핀·홍콩·대양주’, ‘태국·베트남~인천~일본’ 등 제주항공이 보유한 자원을 조합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2015년 웨이하이~인천과 칭다오~인천 등의 한중 노선을 사이판, 방콕 등과 연계해 중국인 환승 수요를 만든 바 있다. 웨이하이를 출발한 제주항공 승객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바로 사이판으로 가는 직항 여객기로 갈아탈 수 있다. 같은 방식으로 칭다오를 출발한 고객은 인천공항에서 방콕행 직항 노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이러한 제주항공의 노력은 환승여객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을 거쳐 제3국으로 가기 위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고객은 9만95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3930명 대비 35% 증가했다. 제주항공 국제선 수송객수(645만2178명) 대비 1.5% 수준에 불과하지만 5년전 환승여객 비중(1000여명)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최근에는 인천~바탐(주3회) 노선을 단독운항하며 인도네시아 3대 관광지 중 한곳인 바텀의 관광수요와 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의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환승수요를 모두 가져가게 됐다.
14개의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인터라인 협정을 체결해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제주항공이 취항하고 있지 않은 노선과의 연계 판매를 확대해 환승 수요를 더 이끌어내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환승객 유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신규 취항, 해외 네트워크 확대 등 다양한 노선 조합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