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피곤했구나"...만원지하철에서 잠든 안내견, 승객들의 훈훈한 반응

"많이 피곤했구나"...만원지하철에서 잠든 안내견, 승객들의 훈훈한 반응

센머니 2024-11-06 09: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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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센머니=강정욱 기자]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잠이 든 안내견을 시민들이 지켜주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안에서 피곤한 지 주인 앞에 쓰러져 쉬는 안내견'이라는 사진이 올라왔다.

진에는 '안내견' 표식을 한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가 지하철 바닥에 드러누워 잠든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A씨가 지난달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따스함을 느꼈다"고 게시해 확산됐다.

A씨는 "3호선 하행선 출근길은 늘 사람이 많은데, 갑자기 더 좁아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주위를 살펴보니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탔더라"고 전했다.

이어 "자리에 앉아있던 한 아저씨께서 장애인분께 자리를 양보해주셨는데 그 분은 금방 내린다고 한사코 사양하다가 결국 앉게됐다"며 "안내견 강아지는 주인이 자리에 앉자 고단했던지 너무 귀엽게 자리를 잡고 발라당 누웠다"고 설명했다.

A씨는 "더 웃긴 건 옆에 앉은 여성분의 발 위에 누워버려서 그분이 내릴 때 (안내견이 깰까 봐) 안절부절못하셨다"며 "만원 지하철에서 강아지를 밟을까 봐 다들 뒤로 물러나 계셨다. 아침부터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내견이 많이 피곤했나보다", "사진을 보기만 해도 몽글몽글한 따스함이 느껴진다", "안내견이 다치지 않도록 지켜준 시민들의 모습이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내견이 보행 시 주변인들은 안내견에게 먹이를 제공하지 않고 쓰다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허락 없이 촬영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안내견의 관심을 유도하는 행동은 안내견의 주의를 흩트려 자칫 시각장애인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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