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드디어 공개된 그린벨트 해제 대상지…서초 서리풀지구 등에 5만호 공급

[기자수첩] 드디어 공개된 그린벨트 해제 대상지…서초 서리풀지구 등에 5만호 공급

센머니 2024-11-06 09:33: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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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규택지 위치도(자료=국토교통부)
2024년 신규택지 위치도(자료=국토교통부)

[센머니=박석준 기자]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 등 4곳의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해당 부지에 5만 호의 주택이 들어선다.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8.8 부동산 대책'에 담긴 그린벨트 해제 대상지가 공개된 것이다. 주택 공급을 목적으로 한 그린벨트 해제는 이명박 정부 이후 12년 만이다. 

5일 국토교통부는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8.8)'의 후속 조치로 서울과 서울 경계로부터 약 10㎞ 이내 지역 4곳에 5만 호 규모의 신규 택지 후보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먼저 서울에서는 서초구 서리풀지구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2만 호를 공급한다. 경기도에서는 고양 대곡역세권(0.9만 호)과 의왕 오전왕곡(1.4만 호), 의정부 용현(0.7만 호) 등 3개 지구에 3만 호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곳들에 대해 국토부는 "이미 훼손되어 환경적 보전 가치가 낮은 개발제한 구역과, 공장·창고 등이 난립하여 난개발이 발생 중이거나 우려되는 지역으로 계획적·체계적 개발이 필요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해당 지역의 유동 인구 증가에 맞춰 광역 교통망 확충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서리풀지구 위치도(자료=국토교통부)
서리풀지구 위치도(자료=국토교통부)

◆ 강남 생활권 그린벨트 해제

먼저 서초구 원지동, 신원동, 염곡동, 내곡동, 우면동 일대 '서리풀지구' 221만㎡, 67만 평 가량의 개발제한구역이 풀린다. 

서울 중심부에서는 약 15km, 강남 도심과는 약 5km 떨어진 곳으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신분당선과 경부고속도로 등 인접 교통망 또한 우수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국토부는 "이 지역은 이미 훼손되어 개발제한구역으로 보존할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이라며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공공주택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지역에 공급될 2만 세대 중 55%인 1만1천호를 젊은 층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신혼부부용 장기전세 주택Ⅱ' 유형으로 공급한다. 해당 유형은 전세로 10년을 거주하고 이후 출생아 수에 따라 전세 거주기간을 연장하거나 시세보다 저렴하게 직접 분양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유형이다.

해당 내용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저출생 해결을 위한 시급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주거를 기반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며 "높은 주거비로 망설이는 신혼부부들이 아이를 낳을 결심을 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서울 서리풀지구는 철도(신분당선, 3·4호선, GTX-C)와 연결되는 대중 교통망 구축을 목표로 신분당선 추가 역 신설 검토, 기존 역사의 진·출입구 추가 등으로 철도 접근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고양 대곡역세권 지구 위치도(자료=국토교통부)
고양 대곡역세권 지구 위치도(자료=국토교통부)

◆ 경기도에서는 고양, 의왕, 의정부

경기도에서는 먼저 고양 대곡역세권 지구가 정해졌다. 서울에서 8km 동북측에 위치한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 대장동 일대로 199만㎡에 9,400호 규모로 예정됐다. 

현재 공사 중인GTX-A와 3호선, 경의·중앙선 등 5개의 철도 노선이 교차할 예정인 대곡역을 끼고 있어 향후 개발 필요성이 높은 곳으로 꼽히는 지역입니다.

의왕 오전왕곡 지구 위치도(자료=국토교통부)
의왕 오전왕곡 지구 위치도(자료=국토교통부)

경기 의왕 오전왕곡 지구는 서울 남측 10km 지점인 의왕 오전동, 왕곡동 일대 187만㎡에 1만 4천 호 규모로 꾸며진다. 친수공간이 풍부한 것이 장점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마지막으로 경기 의정부 용현 지구는 서울 북측 3km 지점인 의정부 신곡동, 용현동 일대 81만㎡에 7천 호 규모로 구성된다. 

해당 지역들에 대한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도 공개됐다.

경기 고양 대곡역세권 지구는 대곡역이 가진 '펜타 역세권(5개 노선 환승)'의 이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복합환승 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주변 지역을 순환하는 대중교통망을 확충한다. 

의왕 오전왕곡 지구, 의정부 용현지구 역시 GTX-C 등 현재 추진 중인 주변 철도망과의 연계 강화, 주변 간선도로 및 교차로 교통체계 개선 등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의정부 용현지구 위치도(자료=국토교통부)
의정부 용현지구 위치도(자료=국토교통부)

◆ 2026년 상반기 지구 지정, 첫 입주는 2031년 예상

정부는 향후 지구지정 전(前) 보상 조사 착수, 지구계획 수립 조기화 등 행정절차를 단축하고 필요한 경우 일부 원형지 공급까지 추진해 최대한 빠르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6년 상반기에 지구를 지정하고, 첫 분양은 2029년, 첫 입주는 2031년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더불어 이번에 발표한 5만 호에 추가해 내년 상반기, 국민들이 선호하는 입지에 3만 호 공급 계획을 추가로 발표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미래 세대의 안정적인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했다"며 "서울, 경기도 등 지자체와 함께 젊은 세대에게 합리적 가격으로 우선 공급을 추진하고, 앞으로도 수요가 있는 곳에 양질의 주택이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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