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희는 지난 5일 TV조선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자신이 31세였던 2012년 부모가 이혼했다고 밝혔다.
조윤희는 "어린 시절 가족 여행을 가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아 아빠가 좋다는 티를 내면 엄마 눈치가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의 갈등으로 일찍 독립을 선택했다며 "부모님 보호 아래 살고 싶었는데 계속 같이 살면 사이가 안 좋아질 것 같았다. 일하면서 전셋집을 구해 원룸에서 살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엄마는 아빠와 사랑해서 결혼한 게 아니고 할머니가 정혼시킨 것"이라며 "그래서 평생 원치 않는 결혼으로 우울한 생활을 하셨다. 결혼한 순간부터 우울증이 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사는게 얼마나 끔찍한지 엄마 마음을 이해한다"고 공감했다. 조윤희는 "난 적어도 사랑해서 결혼했고 아이를 낳았기에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다"며 "엄마는 그렇지 않았으니 그 부분은 이해한다"고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조윤희는 어린 시절 자신의 경험으로 인해 딸에게 전남편이자 배우 이동건 칭찬을 자주한다고 밝혔다. 그는 "난 엄마에게 혼날까봐 아빠 얘기를 못했는데 그래서 딸한테는 이동건 칭찬을 한다"며 "내 앞에서 아빠 언급하는 걸 눈치보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스스럼없이 아빠 이야기를 하니까 얼마 전에는 장난치는데 갑자기 딸이 '윤희야 나 이동건이야'라며 입에 뽀뽀를 했다"고 설명하며 웃었다.
조윤희는 "나도 당연히 이혼하는게 무서웠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딸을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은 엄마가 될 자신이 있어 이혼을 선택했다"며 "이혼 후 1년 정도는 속상하고 화난 마음에 슬프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딸로 인해 잘 극복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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