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패션 매거진 '페이퍼'는 로제와 함께 진행한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로제는 '아파트' 발매 5일 후인 시점에 "이제 팬들이 모든 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을 받고 있기 때문에 즐기기 시작한 것 같다"고 안심했다.
로제는 "제가 자랑스러워하는 앨범을 내놓지 못할까 봐 걱정이 돼서 모두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발매하게 되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아파트'의 히트에 대해 로제는 "한국 문화는 가장 재미있는 문화 중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그걸 세상에 보여줄 수 있다는 건 저한테 개인적으로 설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로제는 "평범한 20대 소녀처럼 몇 번의 연애를 겪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것 같다. 나는 평범한 여자친구나 23세 소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제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 그런 연애를 해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굉장히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남자친구에 관한 것이 아니어도 좋고, 그저 어떤 종류의 해로운 관계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20대도 돌아봤다. 로제는 "20대는 살기 쉽지 않은 시기다. 그것은 여러분이 매우 취약하고, 혼란스럽고, 흥분하고, 삶에 대해 화가 났을 때다. 그게 제가 노래하고 싶었던 노래였다"고 말했다.
중국발 악성 루머를 비롯한 악플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로제는 "나는 내가 이 온라인 세상에 얼마나 취약하고 중독되어 있는지, 그리고 내가 사랑받고 이해받고 싶다는 느낌에 대한 갈망을 깨달았다"면서 "너무 역겨울 정도로 연약하고 솔직해서 사람들이 내가 이런 감정을 겪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 곡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로제는 "나는 내가 온라인 세상에서 얼마나 취약하고 중독되어 있는지, 사랑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어 하는지를 깨달았고 그런 나 자신이 싫었다"며 "모든 댓글이 나를 짓밟는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로제는 자신의 앨범이 "끔찍한 20대"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며 "결국 나는 사람들이 나를 이해하고 나 역시 한 사람으로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로제는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조금 더 개방적이고 정직해질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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