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뷰티경쟁] ④컬리, '럭셔리' 뷰티로 차별화

[유통家 뷰티경쟁] ④컬리, '럭셔리' 뷰티로 차별화

데일리임팩트 2024-11-06 08:22: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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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CI. / 사진=컬리.
컬리 CI. / 사진=컬리.

[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신선식품을 유통해온 컬리는 2022년 '마켓컬리'에서 '컬리'로 서비스명을 변경했다. 그러면서 그해 11월 '뷰티컬리'를 론칭했다. 온라인 중심으로 뷰티 시장이 성장하면서 컬리는 자사의 강점인 이커머스를 이용해 뷰티 사업을 전개하고자 했다.

◇론칭 2년만에 '뷰티페스타' 성료

컬리는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컬리뷰티페스타'를 열었다. 컬리가 뷰티컬리를 론칭한 지 2년 만에 연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다.

컬리뷰티페스타는 시작 1시간 만에 2000명 넘는 방문객들이 행사장 내부를 가득 채웠다. 컬리는 뷰티페스타에서 90여개의 브랜드들을 럭셔리 브랜드로 꾸민 '프레스티지관'과 중소·인디브랜드로 채운 '이노베이션관'으로 나눠 선보였다.

컬리뷰티페스타 진행 기간 동안 방문한 고객 수는 총 2만여 명으로, 컬리몰 방문자 수와 거래액을 큰 폭으로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뷰티컬리는 론칭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한 5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현재 컬리 전체 매출 중 뷰티컬리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에 달한다.

◇기존 고객층 대상 '뷰티컬리' 전개…'럭셔리' 브랜드 인기

컬리가 뷰티컬리를 론칭하기 전, 컬리 주 고객층은 3040세대 이상이었다. 식자재를 유통하는 '마켓컬리'를 운영했기 때문이다.

컬리는 무신사가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뷰티와는 다르게 기존 고객층들을 뷰티컬리로 끌어들였다. 이에 랑콤, 설화수, 에스티로더 등 럭셔리 브랜드들을 뷰티컬리로 입점시켰다.

컬리는 뷰티컬리 전개에 대해 기존 마켓컬리 고객군이 취향과 품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화장품처럼 바르는 상품도 같은 품질의 영역이라 생각했고, 품질 중심의 특성 등이 뷰티 카테고리와 잘 맞았다는 설명이다.

컬리 관계자는 "뷰티에 대한 기존 고객들의 니즈가 있어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K-뷰티 시장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뷰티컬리 모델 블랙핑크 제니. / 사진=컬리.
뷰티컬리 모델 블랙핑크 제니. / 사진=컬리.

뷰티컬리 고객들이 수많은 뷰티 브랜드 속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 입점 브랜드도 1000여개 내외로 유지 중이다.

뷰티컬리 입점 브랜드 가운데 30%는 백화점 브랜드로, 컬리는 소비자들이 굳이 밖을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편하게 고급 뷰티 브랜드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현재 뷰티컬리 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상품들도 럭셔리 브랜드로, 3040세대 비중이 뷰티컬리 전체 고객의 70~80%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뷰티컬리 월간 매출액은 국내 매출 상위권 백화점 뷰티 코너와 비슷한 수준으로, 실제 뷰티컬리 평균 객단가는 마켓컬리에 비해 약 3배가량 높다.

컬리 관계자는 "최근 뷰티컬리에서 단독 선론칭을 선보이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며 "구매력 있는 고객층들로 인해 매출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뷰티컬리 누적 주문 건수는 1100만건을 돌파한 데 이어 누적 주문 고객수도 850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컬리는 뷰티컬리를 통해 산타마리아노벨라, 라 메르, 아베다, 맥, 시슬리 등과 '컬리온리' 단독 기획 상품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뷰티 성장에 조정 EBITDA 흑자 전환

컬리는 2015년 매출 30억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 매출이 늘었다. 3년 만에 매출 1000억원대를 넘겼고, 2021년 1조원대, 2022년 2조원대로 올라왔다.

지난해 컬리는 연결기준 매출 2조77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적자폭 또한 축소됐다.

매출만 놓고 보면 컬리의 성장세가 무섭지만, 사실 컬리는 법인 설립 이래 계속해 적자를 기록해왔다.

컬리 2015~2023년 실적 및 2023~2024 상반기 실적. / 표=신현수 기자.
컬리 2015~2023년 실적 및 2023~2024 상반기 실적. / 표=신현수 기자.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실적을 보면 눈에 띄는 건 2021년 당기순손실 1조2853억원을 기록했을 때다. 전년도보다 무려 478%나 적자가 확대된 것이다.

이는 컬리가 2021년 회계기간부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컬리가 발행한 전환우선주 및 전환상환우선주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부채로 들어간다.

컬리는 올해 상반기 식품, 뷰티 등 주요 카테고리의 견고한 성장으로 2분기 연속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연결기준 조정 EBITDA 604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엔 78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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