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이토 히로키를 올 시즌 전반기에 활용하지 못한다. 또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뮌헨이 지난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 히로키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히로키가 추가로 중족골 수술이 필요하다. 오늘(화요일) 수술이 진행됐다. 그래서 이토는 오랜 시간 빠져있을 것이고 최대한 빠르게 재활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도 5일 독일 뮌헨 자베르너 스트라스에서 진행된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토의 상태에 대해 알렸다.
콤파니는 부상자에 대해 "사샤 보이는 잘 회복하고 있다. 그는 아직 훈련에 돌아오지 못할 거라고 봤다. 아마도 그는 A매치 휴식기 이후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이토에게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그에게, 우리에게 충격이지만 그는 강하게 돌아와 그의 폼을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9년생 일본 수비수인 이토는 2021년 여름 일본 J리그2 주빌로 이와타를 떠나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하면서 유럽에 진출했다. 그는 유럽 데뷔 시즌이라는 게 무색하게 2021-22시즌 모든 대회에서 31경기 출전해 2528분을 소화하며 슈투트가르트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이토 활약상에 만족감을 표한 슈투트가르트는 시즌 종료 후 곧바로 영구 이적을 진행했다. 이후 이토는 매 시즌 성장하면서 분데스리가 정상급 수비수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 37경기 출전해 3191분을 소화한 이토는 2023-24시즌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줄어들었지만 29경기에 나와 2502분을 뛰면서 슈투트가르트의 수비를 책임졌다.
이토의 활약에 힘입어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위를 차지해 1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또 분데스리가 강호 뮌헨을 3위로 끌어내리면서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토의 활약상을 눈여겨 본 뮌헨은 2023-24시즌 종료 후 곧바로 영입을 추진했다.
그리고 뮌헨은 이토를 2028년 여름까지 계약하며 수비진 보강에 성공했다. 독일 최대 축구 전문지 '키커'는 "이토 히로키는 오늘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을 맺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적료로 2300만 유로(약 341억원)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분데스리가 정상급 센터백으로 평가되던 이토가 합류하면서 뮌헨의 센터백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토는 프리시즌 때 FC뒤렌과의 친선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확인 결과 중족골 골절상이 확인돼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했다.
9월 말부터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점차 복귀를 준비했던 이토는 다시 중족골 수술을 받는 상황이 되면서 복귀 시기가 또다시 무기한 연기됐다.
이토는 센터백과 왼쪽 수비가 모두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알폰소 데이비스의 백업이 없는 왼쪽 풀백, 그리고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의 백업이 필요한 중앙 수비에 모두 필요한 멀티 자원이다. 그의 복귀가 늦춰지면서 뮌헨에게도 큰 이탈이 됐다.
더욱이 이토가 합류하면 콤파니 감독에게도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었다. 뒤렌전에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중앙에 두고 이토, 우파메카노를 좌우에 두는 백3 전형을 만들면서 실험했고 이 실험이 더 이어졌더라면 현재 뒷공간을 광활하게 열어두는 백4 수비 전형의 플랜B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토에 이어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임대 복귀한 멀티 자원 요십 스타니시치 역시 무릎 측부 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해 안정적인 백3 전형 구성이 어려워졌다.
뮌헨은 올 시즌 내내 김민재-우파메카노 수비 조합으로 분데스리가에서 단독 선두(7승 2무, 승점 23)를 달리고 있고 실점이 7실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전히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수비 뒷공간 커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김민재의 파트너 우파메카노도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해 최근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김민재가 사실상 뮌헨 수비의 중심을 잡으며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뮌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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