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훈련 이겨내야죠, 성장하려면."
'박진만표' 지옥훈련이 다시 시작된다. 삼성 라이온즈가 5일부터 22일까지 오키나와 온나손에 위치한 아카마 구장에서 마무리 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저연차 선수들 위주로 명단이 꾸려진 가운데, 2025 신인 선수들 5명도 명단에 포함돼 6일 합류할 예정이다. 1라운드 신인 투수 배찬승과 2라운더 내야수 심재훈, 3라운더 내야수 차승준, 4라운더 외야수 함수호, 7라운더 투수 홍준영이 그 주인공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역시 '지옥훈련'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022년 겨울 부임할 때부터 매 캠프에서 지옥훈련을 실시해 왔다. 수비 강화를 위해서다. 박진만 감독과 손주인 수비 코치가 때려내는 펑고 세례에 선수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쓰러지는 모습은 이제 삼성 오키나와 캠프의 연례 행사가 됐다. 삼성의 오키나와 캠프 사진을 살펴보면 검은 흙으로 뒤덮인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한둘이 아니다.
혹독한 시간을 보낸 만큼 성과도 있었다. 2022년 최다 실책 3위 팀(118개)이었던 삼성은 지난해 최소 실책 공동 3위 팀(103개)으로 변모했고, 올해는 리그 최소 실책(81개)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이라는 성과까지 일궜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과 3루수 김영웅 등 젊은 내야수들이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며 자리를 잡은 것도 큰 성과다.
올해도 지옥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수비와 기본기 강화를 꾀한다. 특히 삼성 내야의 미래를 책임질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 등 야수들의 성장이 기대되는 캠프다. 이중 2라운더로 신인 심재훈은 팀에 필요한 젊은 2루수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지명 당시 이종열 삼성 단장도 "2루수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해 줄 심재훈과 거포형 차승준까지 전략대로 잘 뽑은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한다"고 했다.
심재훈도 지옥훈련을 이겨낼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는 각오다. 지난 9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심재훈은 '박진만표' 지옥훈련을 소셜 미디어(SNS) 메시지와 구단 유튜브를 통해 이미 접했다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이겨내면 (선배들처럼) 저렇게 수비를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이겨내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른 신인들의 각오도 남다를 터.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또 한 명의 슈퍼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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