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3억990만대를 기록했다. 2021년 이후 가장 많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575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9%를 기록했다.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3분기보다 점유율이 1%p(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은 샤오미와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영향권이 중국을 넘어 세계로 뻗고 있어서다. 이들은 '가성비'를 앞세워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중저가 스마트폰을 통해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동·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 같은 신흥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다.
고성장이 예견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하면서 한숨 돌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22.8%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22.6%보다 0.2%p 올랐다. 매출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갤럭시 S 시리즈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핵심 생산 기지를 인도로 옮기는 등 인도 시장 공략에 힘써왔다. 인도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에 올랐다. 전체 인구는 14억명, 스마트폰 이용자는 5억명에 달한다. 아직은 중저가폰 중심의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폰 공세 속에서 프리미엄폰 전략을 통한 점유율 확대에도 나섰다. 미국은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으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인 곳이다. 이 같은 판단하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미국 보험사 어슈어런트 산하의 휴대폰 수리 전문 프랜차이즈 '셀 폰 리페어'(Cell Phone Repair)와 협력해 애프터서비스(AS)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갤럭시 고객이 미국 전역에서 손쉽게 정품 부품과 인증 기술자를 통한 신뢰성 높은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갤럭시S 24 FE와 갤럭시A 16 등을 선보이는 등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했다. 샤오미를 중심으로 한 중국 저가폰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내년 초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S25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25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회복하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S25 시리즈는 갤럭시 AI의 경험 완성도를 제고해 실사용 중심의 일상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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