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최주환이 베테랑과 구단 최초 WIN-WIN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 바로 2+1+1년 비FA 다년계약이라는 이례적인 결과물이다. 최주환은 1루수 자리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한 키움 구단의 제안 속에 FA 자격 행사를 포기할 정도였다.
키움 구단은 5일 "내야수 최주환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1+1년, 최대 12억 원을 받는 조건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부터 2026년까지 2년을 보장하고, 옵션 충족 시 다음 시즌 계약이 자동 연장되는 형태다. 매 시즌 연봉 3억 원으로 계약기간 4년을 모두 채우면 12억 원을 받게 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키움 구단은 "수준급 내야 수비 실력과 장타력을 갖춘 배테랑 타자와 계속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최주환은 야구 실력 외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선수단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다.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주환은 2020시즌 종료 뒤 첫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그리고 최주환은 4년 총액 42억 원에 SSG 랜더스로 이적했다.
최주환은 3년 동안 SSG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겨울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곧바로 최주환을 지명했다.
최주환은 키움 이적 뒤 주로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에서 출전했다. 최주환은 2024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124안타, 13홈런, 84타점, 49득점을 기록했다. 최주환은 후반기 59경기 출전, 타율 0.300, 65안타, 7홈런, 42타점, 28볼넷으로 확연히 팀에 적응한 흐름을 보여줬다.
최주환은 2024시즌 매우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자연스럽게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상황에서 키움과 비FA 다년계약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키움 구단도 최주환의 가치를 인정했기에 FA 시장 개장 전 계약 논의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10월 중순부터 키움 구단과 최주환 측이 비FA 다년계약 협상을 시작했다고 하더라. 사실 구단도 1987년생 베테랑 선수에게 4년 계약을 제시하기 어려웠을 거다. 하지만, 양측이 잔류에 공감대를 느끼고 있었기에 2+1+1년이라는 이례적인 형태의 계약이 나온 것"이라며 "계약 2년 차와 3년 차에 건강하게 1군 무대에만 있으면 연장이 가능한 수준의 옵션으로 들었다. 선수도 4년 내내 큰 동기부여를 느끼면서 뛰기에 WIN-WIN 계약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귀띔했다.
최주환은 과거 주 포지션이었던 2루수가 아닌 1루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올 시즌 최주환은 양석환(두산 베어스) 1118이닝 다음으로 가장 많은 1루수 수비 이닝인 1027.2이닝을 소화했다. 강습 타구가 숭벗이 날아오는 1루수 자리에서 최주환의 실책 개수도 6개에 불과했다. 이제 최주환은 1루수 수비상을 노리고자 한다.
최주환은 비FA 다년계약 체결 뒤 "2024년 열정적인 키움 팬들의 응원을 받는 키움 선수라서 너무 행복했다. 처음부터 잔류만 생각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구단이 1루수로서 새로운 내 가치를 인정 해주셔서 감사했다"라며 "옵션이 있어도 앞으로 4년 동안 키움과 동행한단 생각뿐이다. 끝까지 잘해서 키움에서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 이제 1루수 수비도 익숙해지고 자신이 생겼다. 올해부터 1루수 수비상에도 계속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통상 베테랑 선수의 4년 FA 계약은 커다란 리스크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주환과 키움 구단은 2+1+1년이란 생소한 계약 형태로 WIN-WIN 효과를 보고자 한다. 최주환도 향후 4년 동안 건강하게 옵션을 충족한다면 다른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 비FA 다년계약 제도 도입의 긍정적인 취지를 다시 상기하게 한 최주환과 키움의 모범 계약 사례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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