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과 국경을 맞댄 '이웃' 멕시코 정부는 5일(현지시간) 미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당선인과 양국 현안 해결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저는 (미 대선 후보) 어느 쪽에 대해 이렇다 할 평가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누가 당선되든 우리와 좋은 관계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미 대통령 당선인 측과의 고위급 회담을 통한 양국 현안 정보 교환과 조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면서 "마약 펜타닐과 이주민 억제를 위해 우리가 기울인 노력을 알리기 위한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범죄자와 마약이 우리나라(미국)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않으면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엄포를 고려한 언급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 대통령이) 아주 훌륭한 여성이라고 들었는데, 저는 그를 잘 모른다"며 셰인바움 대통령 측과 그간 별다른 교류가 없었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2023년 12월부터 올해10월 말까지 북부 국경에 도착하는 이민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가량 감소했다. 그 구체적 수치는 오는 8일 발표될 예정이라고 멕시코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북부뿐만 아니라 (과테말라 쪽) 남부 국경에서의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며 "이런 정보는 매우 중요하며, (이주민 문제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잘 알려질 것으로 믿는다"고 부연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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