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여름 영입한 네덜란드 출신 스트라이커 조슈아 지르크지에 대한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맨유가 지르크지를 영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지르크지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네덜란드 커넥션'을 바탕으로 한 영입일 거라고 의심했지만, 정작 텐 하흐 감독은 지르크지 영입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텐 하흐 감독은 오히려 몸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지르크지를 두고 분노했다. 지르크지는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체중 조절에 실패한 상태였다. 지르크지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이유를 그의 자기관리 실패에서 찾을 수 있다.
2001년생 스트라이커 지르크지는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 유스를 거쳐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 유스에서 성장, 바이에른 뮌헨 리저브팀까지 올라가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자원이다. 뮌헨에 정착하지는 못했지만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은 지르크지는 2022년 이탈리아 세리에A의 볼로냐FC에 입단한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성장했다.
지난 2023-24시즌 티아고 모타 감독 아래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5위를 차지한 볼로냐의 일원으로 주목받은 이후 맨유와 연결됐다. 당시 지르크지는 세리에A에서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지르크지가 네덜란드 출신이기 때문에 맨유의 지르크지 영입이 확정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텐 하흐 감독과의 연결고리를 의심했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한 이후 네덜란드 출신, 혹은 네덜란드 리그 출신 선수들을 다수 데려왔으나 대부분이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의심과 달리 텐 하흐 감독은 지르크지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오히려 텐 하흐 감독은 지르크지를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5일(한국시간) "경질된 텐 하흐 감독은 지르크지와 계약하고 싶지 않았고, 그가 과체중이라는 이유로 분노했다. 지르크지는 맨유에 입단할 당시 과체중인 상태였고, 텐 하흐 감독은 그를 원하지도 않았었다"는 내용의 독점 보도를 냈다.
매체는 지르크지를 '3650만 파운드(약 652억원)짜리 실패작'이라고 명명했다. 그도 그럴 게 지르크지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경기 중 4경기에만 선발 출전했고,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1골 1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더 선'은 "지르크지는 몸이 좋지 않은 상태로 맨유에 합류했고, 체중을 줄이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그의 몸 상태는 텐 하흐 감독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지르크지는 처음부터 텐 하흐 감독이 선택한 스트라이커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르크지 영입은 텐 하흐 감독이 아니라 맨유의 구단주인 이네오스(INEOS) 경영진이 내린 결정이었다. 이네오스 경영진은 지르크지가 투자 금액에 비해 좋은 효율을 낼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르크지가 보여준 것들만 두고 보면 지르크지 영입은 확실한 실패다. 결국 텐 하흐 감독만 억울하게 됐다.
지르크지는 텐 하흐 감독이 떠난 이후에도 여전히 맨유에서 신임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 레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에 선발 출전해 85분을 소화하기는 했으나, 정작 리그에서는 지난 9월 30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 후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진=더 선,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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