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은 하필 근무일이라서 못갔고...
금토일 3일만 갔었다
금요일에는 첫차조로 갔었는데
다행히 이때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굿즈 목적이 아니면 철야까지는 안해도 되던 상황이었다
가장 먼저 붕스 부스부터 즐겼었고
호요네컷 찍고나서 갤스쿠폰 받고
저 멀리 펼쳐진 지옥을 감상하면서
식사를 만끽했음
다행히 내가 고른 메뉴들은 다 평가가 괜찮더라
그리고 사진은 못찍었지만 원신 뽑기 이벤트 나갔었음
게스트로 도티가 왔었는데 마침 내가 뽑기 돌리는거 당첨되었던 덕에 코앞에서 볼 수 있었다
도티가 '성대모사 잘하는 사람 손' 하길래 가서 느비 성대모사 한번 해주고 바로 당첨
살면서 만날 일이 한번도 없을줄 알았던 도티가 바로 내 코앞에 있으니까 현실감이 없어서 벙쪄있었음
뽑기 결과는 픽뚫도 아니고 그냥 꽝이었지만 올라갔던것 자체가 인생의 영광이었어
다음은 원신 부스 들어갔는데...
인기가 가장 많은데도 회전율이 느려서인지 줄이 미어터지더라
줄 기다리면서 4.n 버전 신캐들(한운, 세토스 제외) 의상을 봤는데
저거 자꾸 껐다켰다 하는거 짜증나더라
굳이 가렸다가 나타냈다 할 이유가 있나 싶었음
입장줄 설때부터 저기서 나는 캐릭터 음성들을 지겹게 들어야 했다보니 노이로제 걸릴거 같기도 했고...
죄목은 티미의 비둘기를 닭다리로 만든 죄가 걸렸는데
사실이다보니 불만은 없었음
오히려 출첵을 종려한 죄가 걸렸으면 원신 시작 이래 단 하루도 플레이를 거른 적이 없는 원악귀로서 좀 억울했을듯
특별허가 쿠폰 받기랑 순발력 부스는 진짜 개빡셌다
고로시는 뭐 내가 수치심 따위는 없는 놈이라서 그냥 가뿐하게 질러버렸고
(그 후 작게 '명조를 사랑하는게 죄는 아니잖아' 했더니 스태프가 웃더라)
츄웨이 풍선 맞히기는 2인 1조로 하는 거였는데 내가 맞히는데 성공해서 같이 한 사람이 고맙다고 했음
그 뒤에 포스트잇 코너는... 아쉽게도 원신골든벨 예약해놔서 자세히 보진 못했음
그리고 원신골든벨 나갔는데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난 여기서 준우승했음
문제가 원소반응 같은 기본상식을 다루는 쉬운 것도 있던 반면 은근 꼬아서 난이도 있는 것들도 있었는데
기억나는 것들만 말해보자면
티바트의 하루는 현실 시간으로 몇분인가?
정답 - 24분
(참고로 이게 무려 첫문제였다)
다음 중 야에 출판사에서 팔지 않는 책은?
보기 - 침추습검록, 피슬 황녀 야화, 부탁해요 나의 여우 신선 궁사님, 라이덴 쇼군으로 전생하면 일태도를 휘두른다
정답 - 라이덴 쇼군으로 전생하면 일태도를 휘두른다
('일태도를 휘두른다'가 아니라 '천하무적이 된다')
다음 중 츄츄족에게 해선 안되는 말은?
(정확히 다 기억은 안나는데, 당연히 보기가 죄다 츄츄족 언어였음. 츄츄족 일퀘가 한번도 안떠서 그냥 찍었는데 운좋게 맞았다)
다음 중 귀에 장식을 하지 않은 캐릭터는? (보기 - 한운, 가명, 신학, 종려)
정답 - 가명
듣기평가 문제, 누구의 PV 음악일까?
(리니 PV 브금이었는데, 야란으로 적어서 틀린 사람 있었음. 둘다 재즈풍 음악이라서 헷갈릴 만은 하다)
그리고 아까도 올렸던 올로룬 눈밑 문양 그리기 문제
이건 진짜로 무리수라서 다 틀렸다보니 그냥 넘어갔다
마지막 문제는 타임어택으로 자기가 고른 원소(내 경우는 바람) 캐릭터 10명을 30초 안에 적는 거였는데
이때 딱 1명 차이로 아쉽게 탈락했음
근데 오히려 그래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 심장 떨리고 재미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니까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
1등상이 빅사이즈 응광 피규어라서 받아봤자 들고다니기 빡센 애물단지이기도 했고
아무튼 호요랜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였다
굿즈 재고 다 떨어지니까 사람이 확 줄어든 굿즈존
그래도 교통카드는 남아있어서 무사히 샀다
내가 쓰려는건 아니고, 원신붕스 같이 하는 내 사촌동생 친구가 사달라고 부탁해서
금요일은 마무리로 2차창작 코너 봤는데 이타샤 개쩔었다
그리고 토요일을 대비해 철야하는데 알다시피 '그 사건' 터졌고
덕분에 폐사 직전이던 철야가 심심하지가 않았다
힘들기는 커녕 꿀잼이었음
그리고 오직 철야조에게만 주어지는 천국의 모습
그러나 이것도 오래가진 못했다
토요일은 일단 찢 부스부터 했음
찢은 잘 하지는 않는데 기왕 온거 팜플렛에 스탬프는 다 채우고 싶어서
그다음 스테이지 안에 짱박혀서 로빈 가수 공연이랑
성우 토크쇼 감상했고
남도형님 실물로 보니까 좋았다
문제는 무대에서 나올때 펼쳐진 지옥...
이거 때문에 기빨려서 얼른 집으로 런하는 바람에
토요일은 별로 한게 없다
그리고 일요일, 집에서 꿀잠자고 첫차조로 갔다
내가 갔을때도 건물 밖까지 줄이 늘어설 정도긴 했지만 그래도 원신붕스 부스 빼면 나머지는 사람 별로 없어서 할만했다
나는 안하지만 사촌동생이 붕3 해서 선물할 굿즈 확보할 겸 마지막으로 붕3 부스 봤는데
아무래도 겜안분인 탓에 붕괴학당 입학고사는 처참히 망해서 뽑기도 못돌리고 3천원 날렸다
그래도 코스어는 촬영해서 만족
붕3 코스어는 어떤 또라이 2명이 뒷사람 생각 안하고 폰 들이밀면서 촬영버튼을 몇백번씩 눌러대며 버티던데
죽빵 한대 갈기고 싶은 걸 인내하면서 겨우 기다림
양심 있으면 제발 1장씩만 찍고 꺼지자 좀
사촌동생 선물로 줄 붕3 콜라보 메뉴들도 샀고
그대로 테이크아웃해서 집까지 들고 갔다
일요일은 첫 2시간이 찢이랑 붕3 퀴즈대회였다보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미리 자리 선점하고 틀어박혀 있었음
찢은 그나마 하긴 하는데 붕3은 완전 겜안분인데도 역시 호요버스답게 무대 안에서 보는것도 지루하진 않았다
캐릭터 생김새랑 이름은 알아서 몇몇 문제들은 답을 알겠기도 했고
찢 부스 끝나고 2차 클레 사건이 터지긴 했는데
다행히 무대 안에만 있던 내게는 별 영향이 없었다
밖에서 지옥이 펼쳐져서 문제지
원신 미니콘서트는 그저 GOAT였다
말이 필요없음
그리고 2차로 감상한 로빈 가수 공연
내용은 완전히 같은데 솔직히 2차 때가 더 좋고 뽕찼었어
관객들의 호응이 1차 때보다 더 적극적이었거든
나가는 길에 본 추이추 영정...
저거 진짜 누가 생각한거냐
코스어 퍼레이드랑 드론쇼 자리 잡아놓으려고 야외로 나갔는데
거기서 본 복근이 개쩔었던 사이노 코스어
퍼레이드에도 참여했더라
뭐 퍼레이드든 드론쇼든 둘 다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GOAT였고 많이들 말했으니 난 말을 아낄게
총평을 내려보자면 컨텐츠의 질 자체는 호요버스에 조금이라도 몸담았다면 질질 싸고도 남을 GOAT 중의 GOAT 그 자체였음
문제는 대행사의 개판스러운 운영 때문에 그렇게 야심차게 준비한 컨텐츠들은 나같은 부지런한 얼리버드들에게만 허용되었다는게 참 아쉬웠고
'최고의 내용, 최악의 운영'이라고 요약 가능할거 같다
내년에는 제발 경찰측에 직접 현장 경비를 맡기던가 해서 분탕 차단은 물론 인파관리도 체계적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솔직히 작년 여름축제 때처럼 입장시간만 세분화해도 충분히 개선되지 않을까 싶음
원신 project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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