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보류를 피해라… 경정 하위권 선수들 위기 탈출 사활

주선보류를 피해라… 경정 하위권 선수들 위기 탈출 사활

한스경제 2024-11-05 22:32: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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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경주가 열리는 미사리 경정장 전경.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경정 경주가 열리는 미사리 경정장 전경.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뜨거웠던 2024년 경정이 이제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후반기를 마감해야 하는 시간이 서서히 다가옴과 동시에 주선보류 대상에 포함되는 선수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경정은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각각의 성적에 따라 A1, A2, B1, B2 등급으로 나뉜다. 등급이 높을수록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A1~2등급은 38~40회, B1~2등급은 34~36회의 출전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경정에는 성적이 부진한 선수는 1회 주선 보류하는 제도가 있는데, 성적 하위 7%로 약 8명 정도다. 선수들은 주선보류에 드는 것에 아주 민감할 수밖에 없다. 주선보류 3회를 받게 되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선수등록이 취소되면서 더는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경정은 지난 1월 3일 1회 차를 시작으로 12월 26일 51회 차로 끝난다. 이제 8회 차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그중 49회 차(12월 11~12일)는 경정에서 가장 큰 대회인 그랑프리 경정이 열린다. 성적이 하위권인 선수는 출전 기회가 없다. 하위권 선수들 입장에서는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현재 평균 득점 하위 7%인 선수 중 원용관(4기·B1)은 평균 득점(평균 착순점-평균 사고점)이 0.73에 그친다. 올해 하반기에 36번의 출전 기회를 받아 15회 출전했고, 계산상으로 21회가 남았다. 하지만 2차례 사전출발 위반(사전출발 위반일 경우 3회 차<6경주> 출전 정지)으로 앞으로 9번의 경주만을 남겨두게 됐다.

지금까지 통계적으로 주선보류를 면하려면 평균 득점이 3.20~3.30 정도는 넘어야 한다. 이 기준으로 본다면 원용관은 남은 모든 경기에서 2착 이내의 성적을 거두고 사고점(실격·경고·주의로 인한 감점)도 없어야 한다. 현재 그는 2번의 주선보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다시 주선보류 명단에 든다면 선수 생활은 그대로 끝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원용관의 실전 경주 출발 감각은 여전히 좋다. 모터의 기력이 받쳐준다면 이 위기를 탈출할 수도 있다.

이응석(1기·B1)도 주선보류 위기에 내몰렸다. 2007년 초대 스포츠칸배 대상경정 우승을 시작으로 대상경주 우승 6회, 준우승 11회, 3위 1회를 기록할 정도로 화려한 성적을 써낸 이응석은 현재 평균 득점 2.41로 하위 2위(신인 기수인 16, 17기 제외)로 추락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라는 말처럼 체력적인 부담감 때문인지 고전하는 모습이다. 올해 이응석에게는 7번의 출전 기회가 남았다. 남은 경기 모두 3위 이내의 성적과 사고점 0점을 기록한다면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1턴 전개에서 서서히 나아지는 경기력도 보여주고 있다.

이미나(3기·B1)는 강력한 출발을 앞세워 경주를 풀어나가는 선수가 아닌 선회형 선수다. 그래서 안쪽 배번과 바깥쪽 배번을 배정받았을 때 성적 기복이 심한 편이다. 현재 평균 득점은 2.47이다. 남은 9번의 출전에서 모두 3위 이내의 성적과 사고점 0점을 기록한다면 자력으로 주선보류 탈출이 가능하다. 이미나는 온라인 스타트(현재 매 16, 17경주에 열리며 모든 선수가 출발선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방식의 경주에서 강점이 있다. 아울러 최근 출발 집중력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신입급인 15기로 경기력이 오르지 못하고 있는 윤상선(B2), 김채현(B2)도 주선보류 위기다. 윤상선은 경기력이 부족해 저조한 성적을 써내고 있다. 그럼에도 확실한 강점은 가지고 있다. 안쪽 코스를 배정받으면 적극적인 1턴 전개를 펼치는데 지난 43회 차에서도 1번을 배정받고 출전해 적극적이고 차분한 전개로 1승을 거뒀다. 윤상선은 현재까지 고작 2승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최근 출발 집중력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반등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주선보류 2회를 기록 중인 김채현은 11회 출전 기회를 남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채현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자신감 부족을 꼽는다. 매 회차 지정 훈련에서는 빠른 출발과 적극적인 1턴 전개를 보이지만, 실전에만 나오면 연습과 달리 부진한 성적을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출발에서는 확실히 자신만의 기준점을 잡은 듯 보인다. 실전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 반등의 기회도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 정승호(15기·B2), 이태희(1기·A2), 김명진(1기·B1)도 분발이 필요하다.

예상지 경정코리아의 이서범 전문위원은 "하반기를 약 8회 차(16일)가량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주선보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기 위해 하위권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하위권은 주선보류 명단에 들지 않기 위해 남은 기간 깜짝 실력을 보일 수도 있다. 이 선수들의 훈련 상태나 경주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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