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 매체 ‘PSG 토크’는 5일(한국시간) “음바페에게는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삶이 도전적인 시작이었다. 그의 첫 번째 엘클라시코는 그가 바라던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에 0-4로 실망스러운 패배를 당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는 엘클라시코에서 경기 내내 오프사이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음바페는 8번의 오프사이드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라리가 단일 경기 최다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음바페의 공격 기여도는 기대 이하였고 이제 그의 수비 노력도 의심을 받고 있다. 일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수비에 대한 음바페의 제한적인 참여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음바페가 공이 미드필더를 통과한 후에야 참여한다고 느낀다”라고 밝혔다.
지난 여름 음바페는 이적 시장의 중심에 있었다. 음바페는 PSG와 대립각을 세웠다. 음바페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대립은 시작됐다. 음바페의 거취 문제가 시끄러운 가운데 음바페는 프리시즌에 합류했다. 하지만 아시아 투어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PSG는 음바페 매각을 결정했고 음바페의 이적설이 쏟아졌다. 음바페가 이적 시장 매물로 나오면서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가졌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적극적이었다. 알 힐랄은 7억 유로(약 9,906억 원)의 연봉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의 만남에 응하지 않았고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음바페가 이적을 하지 않자 PSG가 초강수를 던졌다. 이번 시즌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게 한다고 선언했다. 1군 훈련에서도 제외시키고 방출 예정 선수들과 훈련하게 했다. 심지어 동료들을 볼모로 협박까지 했다. 음바페가 FA로 이적할 경우, 유망주들을 1군으로 올리지 못하고 선수 매각, 직원 해고해야 한다며 음바페를 압박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진전 없이 PSG는 개막전을 맞았다. 음바페 없는 PSG는 무기력했다. PSG는 개막전에서 로리앙과 0-0으로 비겼다. 이후 PSG와 음바페가 화해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PSG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와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음바페가 1군 훈련에 복귀했다"라며 음바페의 훈련 합류 소식을 전했다. 음바페는 2라운드에 나와 페널티킥 득점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이후 좋지 않았던 PSG의 상황을 바꿔놓았고 자신이 왜 월드클래스인지 증명했다.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다. PSG는 리그앙 우승, 쿠프 드 프랑스 우승,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기록하면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음바페는 27골로 리그앙 득점왕에 올랐다.
결국 이번 여름 음바페는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세기의 이적이라고 불리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가 합류하면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등 월드클래스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음바페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다. 공격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상황을 그리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음바페는 모든 대회에서 14경기에 나와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중 페널티킥 득점은 3골이다. 음바페가 받는 기대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한 공격 포인트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가 에당 아자르처럼 몰락하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 아자르는 과거 첼시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몸관리에 실패하며 최악의 먹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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