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의 대통령이 오는 24일 총선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AFP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은 이날 '11월 24일 총선 실시'를 규정한 지난 7월 법령을 취소했다고 페르난도 델핌 다 실바 대통령 정치 고문이 밝혔다.
새 총선 날짜는 향후 관련 법령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실바 고문은 덧붙였다.
그는 취소 이유를 따로 밝히진 않았으나 아리스티데스 오칸테 다 실바 내무장관은 지난 1일 물류 문제와 자금 부족으로 투표가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30일 군사정변(쿠데타) 시도가 무산되고서 같은 해 12월 4일 해산된 의회의 구성이 또 미뤄지게 됐다.
인구 약 220만명의 기니비사우는 1974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이후에도 4차례의 쿠데타와 10여차례의 쿠데타 시도로 정치적 혼란과 사회 불안정이 이어져 왔다.
2022년 2월에도 수도 비사우 정부 청사에서 쿠데타 시도로 추정되는 총격전이 발생한 뒤 수 시간 만에 진압됐다.
이후 정부와 의회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엠발로 대통령은 같은 해 5월 16일 의회를 해산하고 1년여 만인 지난해 6월 4일 총선을 치른 바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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