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정부가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5만호 규모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미래세대의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 확보를 위해 서울과 주변 10km 내 4곳에 5만호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먼저 서울은 선호도가 높은 강남 생활권 서초 서리풀 지구 2만호를 선정했다. 이어 경기도에는
고양대곡 역세권 9000호와 의왕 오전왕곡 1만4000호, 의정부 용현 7000호 등 3개 지구 3만호가 포함됐다.
선정 지구들은 ▲이미 훼손돼 환경적 보전 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 ▲공장·창고 등이 난립해 난개발이 발생 중이거나 우려되는 지역이라는 특징이 있어 계획적·체계적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수도권 집중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기존 도심과 연계해 자족 기능을 갖춘 통합생활권을 조성, 수도권 내 분산 다각화에 기여할 수 있는 성장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세부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서리풀은 신분당선(청계산입구역), GTX-C(양재역) 등 철도가 인접해 있고 경부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분당내곡도시고속도로 등 지역 간 이동이 편리하다.
또 우수한 자연경관, 인접한 첨단산업과 연계해 첨단산업·주거 복합공간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이 지역은 이미 훼손돼 개발제한구역으로 보존할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토지이용 효율성을 높이고 해제 면적을 최소화해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공공주택 중심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2만 세대 중 주택의 55%는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Ⅱ로 공급, 젊은층·신혼부부 등 미래세대를 위한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육아 친화적 주택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고양대곡 역세권은 5개 노선의 만나는 철도교통 요충지로 개발압력이 높다. 또 역 접근성과 환승 편의성 개선이 필요해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 주변 개발이 시급한 곳으로 분류된다.
대곡역 복합환승센터가 구축되면 교통 편의성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역세권 중심으로 상업·문화·생활시설이 연계된 지식융합단지로 조성돼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간 도시고속화도로 연접해 산업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지구 친수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좋고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산업 유치에 유리해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근접 생활공간을 기대된다는 것이다. 다만 이 지역인 난개발이 우려돼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끝으로 의정부 용현은 군부대로 인해 양호한 입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변 도심과 단절돼 개발되지 못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주변 개발 중인 법조타운과 기존 도심 등을 연계한 통합생활권 조성이 요구된다. 특히 기존 도심에 부족한 문화·체육·자족 시설 등을 보완하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별 구체적인 개발 방향은 입지 특성, 지자체별 특화계획, 주변 지역과 연계개발 효과 등을 고려해 지자체·전문가 등과 논의를 거친 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이번에 발표한 신규택지는 지구 지정 전 보상조사 착수, 지구계획 수립 조기화 등 행정절차를 단축하고 필요시 일부 원형지 공급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6년 상반기 지구 지정, 2029년 첫 분양, 2031년 첫 입주를 목표로 주택공급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5만호에 이어 2025년 상반기 국민들이 선호하는 입지에 3만호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 박상우 장관은 “선제적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안정적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는 만큼 서울, 경기도 등 지자체와 함께 젊은 세대에게 합리적 가격으로 우선 공급을 추진하고 앞으로도 수요가 있는 곳에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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