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 녹취 추가 공개..."사모가 윤상현에 전화"

민주, 명태균 녹취 추가 공개..."사모가 윤상현에 전화"

아주경제 2024-11-05 17:55: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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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과 명태균 의혹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과 '명태균 의혹'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지인과 통화한 녹취파일을 5일 추가 공개했다. 윤 대통령의 7일 용산 기자회견을 앞두고 일종의 압박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공보국을 통해 2022년 총선을 앞두고 명씨와 지인 간 대화가 녹음된 파일 3개를 공개했다. 파일들에는 명씨가 한 지인에게 지난 2022년 6·1 보궐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논의했다고 언급한 내용이 담겨 있다. 

2021년 8월 15일쯤 녹음된 것으로 보이는 첫 번째 파일은 명씨가 윤 대통령과 친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에게 '친박(친박근혜)' 윤 의원의 윤석열 캠프 합류를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명씨는 지인에게 "함성득이 나보고는 미륵보살이라고 한다"며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에게 내가 시켰지"라고 말한다. 

두 번째 파일은 2022년 4월 초순에 녹음된 것으로 보인다. 명씨가 지인에게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건 예지력이라고 설명하는 내용이다. 해당 파일 속 명씨는 "나는 권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다른 사람보다 예지력이 있어서 미리 미래를 보는 건데"라고 발언했다. 

세 번째 파일도 역시 명씨와 지인 간 대화 내용이다. 명씨의 지인 A씨가 명씨에게 '사모(김건희 여사 추측)'가 윤 공관위원장에게 전화했냐고 묻자, 명씨는 '사모(김 여사)'의 전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윤상현이가 가서 또 울고불고 난리 치겠지. 내보고 개XX라 카더라(하더라)"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마지막 파일을 두고는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이 여의치 않아 윤 공관위원장에게 압박이 이뤄지던 시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31일 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명씨의 육성 대화를 제3자가 녹음한 파일을 공개하자 "전체적인 맥락으로 봐야 한다"며 반박했다. 2022년 5월 9일 녹음된 것으로 보이는 파일에서 윤 대통령은 명씨에게 "공관위에서 나에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 그거는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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