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의 상징적인 관광 명소인 트레비 분수를 주제로 때아닌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트레비 분수에 대한 대대적인 유지관리 공사가 최근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관광객들에게 뜻밖의 풍경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레비 분수 속설로는 '분수를 등지고 오른손으로 쥔 동전을 왼쪽 어깨너머로 던지면 로마를 다시 방문할 수 있다'는 내용이 오래전부터 내려오고 있다.
그런데 최근 AP 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트레비 분수 앞에는 직사각형 모양 임시 플라스틱 수조가 등장했다. 공사로 인해 트레비 분수 물은 완전히 빠진 상태라, 관광객들은 물이 다 빠진 분수 대신 이 임시 수조에 동전을 던지며 여행 순간을 기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관광객들 반응을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부정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다.
어떤 사람들은 "사람들이 계속 동전 던지기를 할 수 있도록 한 다정한 조치" "어쩔 수 없는 조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다른 이들은 "몇 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아기 물놀이장 같은 곳에 서 있다고 상상해 보라" 등의 불만을 표출했다. 심지어 "추하다"는 조롱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트레비 분수는 매년 20억 원이 넘는 동전이 수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동전들은 자선단체, 로마 시 등에 기부돼 다양한 사회적 사업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시 수조는 그러한 동전 수거 연속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레비 분수 원래 모습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동전 던지기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분수 중 하나다. 이탈리아 로마를 대표하는 관광명소 중 하나다. 18세기 중반에 완공된 이 분수는 바로크 양식으로 설계됐으며 니콜라 살비가 주도하여 건축했다.
트레비 분수는 로마 트레비 광장(Plaza di Trevi)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분수의 중심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 조각상이 있으며, 그를 둘러싼 다양한 해양 신과 동물들이 조각돼 있다. 분수 전체적인 디자인은 역동적인 물줄기를 강조하며, 아름다운 조각과 건축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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