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영 공경진 기자) 경기도의회 제379회 정례회가 5일 본회의를 열었지만, 양당 간 갈등으로 인해 개회 직후 정회됐다. 경기도의회는 이날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출석해 의사정족수를 채웠으나, 전체 의원 과반수를 충족하지 못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정회됐다.
이날 회의에 앞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서로를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부적격 정무라인 인사에 항의하며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규탄하며 국민의힘이 "민생을 외면하고 의회 본연의 책무를 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도민의 삶을 볼모로 정쟁을 벌이고 있다"며 즉각 본회의장 복귀를 촉구했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본회의에 앞서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8조7081억 원 규모의 2025년도 본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발표한 예산안은 일반회계 34조7260억 원, 특별회계 3조9821억 원으로 구성됐으며, 올해 본예산 36조1210억 원 대비 2조5871억 원, 약 7.2%가 증가했다. 김 지사는 예산안을 통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한 민생경제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례회는 45일간 진행되며, 2025년도 본예산 심사를 비롯해 주요 민생 안건들이 논의될 중요한 회기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김동연 지사의 인사 문제를 이유로 등원을 거부하면서 예산안 심의 등 주요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의 정무라인 인사와 사무처장 교체를 요구하며 본회의 등원을 거부한 것이며,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을 외면하고 도민의 아우성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어려운 경제로 인해 힘들어하는 1410만 경기도민의 민생을 내팽개치고, 의회를 습관적으로 보이콧하는 것은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공당으로서 도민의 뜻을 받들어 의정활동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의 인사 강행 태도를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인사들을 임명해 왔는데, 국민의힘이 이를 감싸며 유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도민을 위한다면 내로남불 식의 이중적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도민의 삶에 직결되는 내년도 본예산 심사와 함께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행정사무감사도 예정되어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도민의 삶을 위한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며, 국민의힘이 보이콧을 멈추고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하길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이 도민의 민생을 외면하는 보이콧을 당장 멈추고 본회의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하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 민생 경제를 지키기 위한 의정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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