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정(37)이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제 많은 팬의 관심은 그의 계약 규모다.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일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 30명을 공시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 신청을 하고, KBO는 5일에 FA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6일부터는 국내외 구단이 FA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KBO리그는 구단 내 연봉 순위와 전체 연봉 순위, 나이를 FA 선수 등급을 A∼C로 나눈다. A등급 타 구단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B등급 보상 규모는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전년도 연봉 100% 혹은 전년도 연봉 200%,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다.
최정은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그는 KBO리그 역대 통산 홈런 1위(495개)를 기록 중이고, 프로 데뷔 20년 차인 올해에도 변함없이 활약했다. 최정은 올해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 OPS 0.978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홈런은 3위, 타점은 공동 9위, OPS(출루율+장타율)는 5위였다. 3번째 FA를 맞은 최정은 C등급으로 분류돼 타 구단이 군침을 흘렸다.
변함없는 그의 활약과 등급으로 인해 SSG는 FA 권리 행사 승인 신청 종료일인 4일 “오늘 최정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SSG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비FA 다년 계약으로 1년 차에 고액을 지불할 경우, SSG가 사용할 수 있는 금액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FA 계약을 맺으면 최정은 보호 선수로 잡아 놓을 수 있다.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SSG의 이른 발표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제 최정의 계약 규모에 시선이 쏠린다. 세 번째 FA 계약을 하면,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두 번의 FA 계약(2019년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 원, 2023년 두산과 6년 152억 원)을 하며 세운 277억 원을 넘어 KBO리그 다년 계약 최고 총액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현재 최정은 192억 원으로 3위다.
현재 흐름대로 최정이 100억 이상을 받게 된다면 FA 누적 총액 292억 원을 기록한다. 108억 원을 넘어섰을 때는 KBO리그 사상 최초 ‘FA 300억 원’을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남긴다. 이는 1999년 KBO리그에 FA 제도가 도입된 이후 25년 만에 세워지는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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