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 이적을 확정한 가운데 K리그1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가는 양민혁이 10월 활동량과 속도 모두 최상위권을 찍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5일 공개한 10월 K리그1 ‘월간 피지컬 데이터’에서 모든 분야에 가장 고루 이름을 올린 선수가 양민혁이다.
양민혁은 고등학교 3학년에 K리그1에 데뷔, 첫해 강원의 주전으로 뛰면서 우승경쟁을 할 정도로 거센 돌풍의 핵심 역할을 했다. 현재까지 11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맹활약을 눈여겨 본 토트넘이 시즌 중 영입을 확정했다. 이번 K리그1 시즌을 마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로 건너가 토트넘 선수가 된다.
양민혁은 스프린트 횟수 1위였다. 116회 전력질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위인 수원FC 박철우는 95회였다. 양민혁과 차이가 크다. 3위는 울산HD 고승범의 89회, 4위는 제주유나이티드 안태현의 81회, 5위는 FC서울 루카스의 77회였다.
스프린트로 기록한 총 거리도 양민혁이 1위일 수밖에 없었다. 양민혁의 총 활동량 중 스프린트로 소화한 거리는 2.282km였다. 2위 박철우는 2.057km였다. 그 뒤를 루카스, 안태현, 제주유나이티드 갈레고가 이었다.
최고 속도 5위 이내에 양민혁이 2개를 올렸다. 양민혁은 3위였던 서울전 35.42km, 5위인 인천전 35.08km 질주를 기록했다. 1위, 2위, 4위는 서울 선수들이 기록했다. 1위는 역시 고등학생인 강주혁의 36.28km, 2위는 서울 윙어 루카스의 35.81km였다. 4위는 서울 풀백 윤종규의 35.25km였다.
활동량 부문에서 양민혁은 34.14km를 뛰어 4위였다. 울산 미드필더 고승범이 39.13km로 1위, 인천유나이티드의 이명주가 35.14km로 2위를 기록하며 국가대표급 미드필더의 품격을 보여줬다.
양민혁이 가장 빠른 질주를 자주 반복하면서 총 활동량도 많은 선수였다는 뜻이다. 활동량에 초점을 맞추면 고승범, 속도까지 아울러 고려하면 양민혁이 지난 한달 동안 K리그에서 가장 힘든 선수였다고 볼 수 있다.
프로필상 173cm인 양민혁은 체격이 작은 편이다. 하지만 신체조건은 체격만 의미하지 않는다. 몸싸움보다 상대 선수의 진로를 막아서고 방해하는 방향으로 압박을 한다면 양민혁은 이 전술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신체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속도전을 중시하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현 토트넘 감독과도 잘 맞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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