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젠지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6'에서 무난한 출발을 보이며 파이널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젠지(GEN)는 4일 태국 방콕 TVT 그린 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GS 6'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경기에서 44점(24킬)을 획득하며, 중간 순위 4위에 올랐다.
A·B 그룹 간 경기가 펼쳐진 이날 젠지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에란겔에서 펼쳐진 매치 1에서 첫 자기장부터 발포(Barpo·김민재) 선수가 지엔엘 이스포츠를 상대로 2킬을 올렸지만, 3번째 자기장 TDT 이스포츠와의 교전에서 패배, 4점(4킬) 추가에 그치고 말았다. 렉스(Rex·김해찬)가 먼저 킬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앙(Hoangf) 선수의 동선을 파악하지 못한 채 일격을 맞은 것이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젠지는 이 같은 아쉬움을 매치 2 치킨으로 단번에 해소했다. 3번째 자기장 정중앙에 포함된 직후 빠른 판단 하에 후반 빌드업을 전개한 것은 물론, 렉스가 이터널 파이어로부터 2킬을 올리며 영역을 더욱 공고히 했다. 뿐만 아니라, 6번째 자기장 상황에서는 트위스티드 마인즈를 상대로도 2킬을 더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를 통해 풀 스쿼드를 유지한 채 TOP 4에 오른 젠지는 티라톤 파이브와 팀 팔콘스를 상대로 4킬을 추가, 총 8킬 치킨을 완성했다. 팀 팔콘스와의 4대 3 치킨 싸움이 2대 2 구도로 변하며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토시(Tosi·성윤모)가 깔끔하게 두 선수를 제거하며 팀에 치킨을 안겼다. 토시와 렉스가 나란히 3킬씩을 올린 가운데, 대미지에서 앞선 토시가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이후 태이고 맵 매치 3에서는 3점(3킬)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매치 4에서 다시 한번 TOP 4에 오르며 곧바로 반등했다. 론도 맵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4번째 자기장 요충지를 장악하며 흐름을 잡은 데 이어, 6번째 자기장 이터널 파이어로부터 2킬을 획득, 서쪽 영역을 지배한 채 TOP 4에 올랐다. 비록 PGS 5 우승 팀인 트위스티드 마인즈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치킨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값진 9점(3킬)을 추가했다.
젠지의 단단한 경기력은 매치 5에서도 이어졌다. 미라마 전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4번째 자기장 북서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하며 순위방어의 기반을 마련했고, 애더(Adder·정지훈)가 2킬로 트위스티드 마인즈에 대한 앞선 매치 앙갚음도 성공했다. 다만 박격포를 비롯한 TSM의 융단 폭격에 순위포인트 4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 6도 아쉬움을 남겼다. 4번째 자기장 홀로 생존한 페이즈 클랜 펙스(Fexx) 선수를 공략하는 것으로 활로를 찾고자 했으나, 오히려 발포를 잃은 데 이어 그 과정이 길어지면서 티라톤 파이브에 잇따라 샷각이 열리며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결국, 곧바로 이어진 루나 갤럭시의 공략에 토시마저 아웃되며, 매치를 4점(4킬)으로 마무리했다.
토시가 1일 차 여섯 매치에서 8킬, 1938대미지로 팀의 교전력을 이끌었으며, 발포가 6킬, 애더와 렉시가 나란히 5킬씩을 올렸다.
한편, 한국의 또 다른 팀인 지엔엘 이스포츠는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한 채 12점(9킬)으로 15위에 머물며, 파이널 진출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그룹 스테이지 2일 차는 광동 프릭스, T1이 속한 C 그룹과 젠지의 B 그룹 간 경기가 펼쳐지며, 한국 시간으로 5일 오후 8시부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아프리카TV, 치지직,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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