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여행' 트렌드 속 그란 멜리아 나트랑, 산호 복원 장기 프로젝트 착수

'착한여행' 트렌드 속 그란 멜리아 나트랑, 산호 복원 장기 프로젝트 착수

투어코리아 2024-11-05 16:21:37 신고

3줄요약
산호 심는 '코랄 디스커버리' 체험 인기
리조트 방문객들의 '코랄 디스커버리' 활동 참여하는 모습
리조트 방문객들이 '코랄 디스커버리' 활동 참여하는 모습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환경 보호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현대 사회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 역시 단순 소비를 넘어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착한여행'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나트랑 해안에 위치한 멜리아 그룹의 ‘그란 멜리아 호텔(A Gran Meliá Hotel)’은 본격적인 산호 복원 장기 프로젝트에 착수하며, 바다지킴이로써 적극 활동에 나서고 있다.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산호 복원 체험 프로그램 ‘코랄 디스커버리’를 운영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선, 리조트 소유주인 ‘KDI 홀딩스(KDI Holdings)’가 설립한 지속 가능한 교육 관광 회사 ‘아바타(Avatar)’와 협력해 리조트 해안가에 걸쳐 수천 평방미터에 달하는 산호초 복원에 주력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한때 활발히 성장하던 나트랑 만의 산호초는 수년간 악화됐며, 해조류가 산호를 덮어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아바타 코랄 가든에서 복원된 산호초
아바타 코랄 가든에서 복원된 산호초

전 세계적으로 모든 해양 생물의 약 25%가 산호초에 의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산호초 황폐화는 해양 생태계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아바타와 그란 멜리아 나트랑은 산호초 복원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

유엔의 지속 가능 발전 목표(SDGs), 특히 SDG 14 '해양 생태계 보전'에 맞춰, 직접적인 산호 이식, 산호 정원 가꾸기, 증식 및 기타 과학적 방법을 결합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 계획은 나트랑 만을 다시 활기찬 해양 생물의 서식지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활동은 2023년 3월에 시작되어 여러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진행 중이다. 리조트는 3년 내에 산호초의 미관을 회복하고 해안 인근에서 에코 투어리즘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5년 내에는 파도의 영향을 완화시켜 일정 구역의 해안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되며, 5년 후에는 더욱 넓은 구역의 산호초를 복원하고 자연 상태를 회복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또한, 산호 관련 강연, 산호 심기 체험, 전문가 워크숍 등 체험형 활동을 통해 모든 투숙객, 특히 청소년들이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활동 착수 후 새롭게 피어난 산호초
활동 착수 후 새롭게 피어난 산호초

리조트의 노력으로 이 활동은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까지 ‘아바타 코랄 가든’에서 2,100제곱미터의 산호초가 복원되었으며, 추가로 2,000제곱미터가 '산호 양식장'으로 지정되었다.

리조트 앞 1,000제곱미터의 해안도 활발히 재생 중으로, 올해 말까지 어린 산호가 이곳에 이식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 성장 구역을 보호하기 위해 방파제에 1,500제곱미터의 인공 산호초가 조성되었다.

해양 생물학자들은 복원된 산호초에서 자연 번식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산호초가 성장함에 따라 열대어와 바다거북 등 다양한 해양 생물들과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노력이 나트랑 만을 넘어 베트남 동쪽해역와 그 주변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프로젝트는 리조트 투숙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많은 투숙객들이 휴가 중 산호 심기 체험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을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꼽는다. 

리조트의 대표 교육 프로그램인 ‘코랄 디스커버리’는 투숙객들에게 산호 양식이나 호화 요트 또는 쌍동선을 타고 갈 수 있는 찌 응우옌 섬(Tri Nguyen Island)에서 산호 조각을 산호초에 부착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2시간 또는 5시간 코스 중 선택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모든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으며, 자연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이그나시오 마틴 만사노(Ignacio Martin Manzano) 멜리아 호텔 인터내셔널 동남아시아 지역 총괄 책임자는 “산호 복원은 리조트의 ‘착한 여행(Travel for Good)’ 프로그램의 일환일 뿐”이라며, “우리는 쓰레기 감축, 재활용, 저에너지 솔루션, 윤리적인 원자재 조달 정책 등을 통해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그란 멜리아 나트랑은 환경 오염으로 인해 황폐해진 5만 평방미터의 해역에 산호초를 복원하고, 라군에는 1,000 평방미터의 해초를 재배하며, 해안 숲에는 1,000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라고 힘찬 목표를 밝혔다.

한편, 베트남 중부 해안에 위치한 그란 멜리아 호텔은 스페인의 럭셔리 호텔 브랜드로, 페어리 마운틴(Fairy Mountain)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깜란 국제공항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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