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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하면 ‘무대’로…블랙웰 로드맵 공개할 듯
5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내년 1월 6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테이지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행사 개막을 하루 앞둔 날이다. CES 2025는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로 내년 1월 7~10일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황 CEO는 이번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의 도입 사례와 진척 상황, PC용 그래픽저장장치(GPU)인 지포스 RTX 50 시리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블랙웰은 올해 연말부터 출하 예정인 제품이다. 황 CEO는 지난달 블랙웰을 두고 “수요가 미쳤다(insane)”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황 CEO가 CES 무대에 직접 등장하는 건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그가 등장하는 곳은 어디든 무대로 만들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이번 CES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황 CEO는 지난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기조연설을 진행했고, 이후 제프 피셔 엔비디아 GPU 사업부문 수석부사장이 이를 담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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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렸던 컴퓨텍스(COMPUTEX) 2024 역시 황 CEO가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황 CEO의 기조연설을 듣기 위해 6500명 넘는 인파가 궂은 날씨에도 모여들었고 인터넷까지 마비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컴퓨텍스는 지난해 대비 두 배가 넘는 8만~9만명의 관람객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기조연설에서 깜짝 발표가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컴퓨텍스에서 블랙웰을 이을 차세대 GPU ‘루빈’(Rubin)을 공개한 뒤 GPU 개발을 1년 단위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게리 샤피로 CTA CEO는 “황 CEO는 기술 산업의 진정한 비전가”라며 “그의 통찰력과 혁신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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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 ‘스피어 연설’도…델타항공 비전 제시
또 다른 기조연설자인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은 세계 최초로 스피어 무대에서 자사의 비전을 제시한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스피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으로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로 발돋움한 곳이다. 한 번에 1만7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데다 공연장을 비롯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우라’(Aura)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있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바스티안 CEO는 “기술은 강력한 도구이지만 진정한 혁신을 이끄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서 있으며 델타항공이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항공 산업의 다음 100년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보여줄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최고 해상도의 내부 디스플레이, 최상의 오디오 품질을 자랑하는 스피어 이머시브 사운드 등 스피어의 혁신 기술을 활용한다.
이밖에 마틴 룬스테드 볼보그룹 CEO, 유키 쿠스미 파나소닉 홀딩스 CEO, 줄리 스위트 엑센추어 CEO가 CES 2025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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