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준상·남다름, 조선판 브로맨스 "1부작 아쉬울 정도로 재밌어" (사관은 논한다)[종합]

탕준상·남다름, 조선판 브로맨스 "1부작 아쉬울 정도로 재밌어" (사관은 논한다)[종합]

엑스포츠뉴스 2024-11-05 15:35: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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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탕준상과 남다름이 '드라마스페셜 2024'의 첫 번째 단막극 '사관은 논한다'로 조선판 브로맨스를 보여준다.

오늘(5일) 오후 10시 45분에 KBS 2TV '사관은 논한다 : 드라마스페셜 2024'가 방송한다.

'사관은 논한다 : 드라마스페셜 2024'는 역사를 지키려는 젊은 사관과 왕이 되기 위해 역사를 지우려는 왕세손이 서로의 신념을 걸고 다투는 이야기다.

탕준상, 남다름, 윤나무, 서진원, 최희진, 김다흰, 조한철, 주연우, 정우재, 정승진 등이 출연한다.



5일 온라인으로 중계한 제작발표회에서 이가람 감독은 "역사를 지키려는 젊은 사관과 왕이 되기 위해 역사를 지워야 하는 왕세손의 신념을 걸고 다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가람 감독은 "대본을 처음 본 게 3년 전이다. 보자마자 너무 재밌는 거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정조가 본인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와 관련된 기록을 지우는 내용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그동안 매체에서 정조를 성군으로 그려냈는데 역으로 사관의 시점에서 정조를 적대자로 설정했다. 사관과 동궁이 과거 친구였다는 관계성까지 추가하면서 역사적 배경과 드라마 정서가 잘 쓰인 대본이었다이 드라마로 데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혼례대첩' 조연출을 일부러 했을 정도로 탐났던 대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가람 감독은 "첫 번째는 연령대, 두 번째는 연기력이었다. 제가 생각하기에 아직은 어린 사관이고 왕이 되기 직전의 어린 왕자다. 과도기적인 캐릭터다. 캐릭터는 25세이고 배우들은 22세, 23살이다. 과도기적인 이 나이에 가진 에너지 같은 게 극중에서 표현되길 바랐다"라며 탕준상, 남다름을 캐스팅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이 감독은 "연기하기 어려운 대본인데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두 배우 다 아역 출신이고 연기에서 10년 넘게 선배다. 연기 부분에서 많이 믿고 의지할 수 있을 것 같아 캐스팅했다"고 곁들였다.



그러면서 "탕준상은 예전부터 '라켓소년단'이나 기타 여러 매체에서 본 밝은 에너지, 힘있는 건강함이 좋다고 생각했다. 본인만의 색깔로 다른 여강을 만들어줄 수 있을 거라는 강한 확신이 있었다. 초반 20분에는 여강이 혼자 이끌어가야 한다.  준상 배우가 너무 아이디어도 훌륭하고 코믹신을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 도움을 받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단단해지는 사관의 모습도 본인이 가진 내면의 단단함으로 잘 표현해줘 고마웠다"며 추켜세웠다.

남다름에 대해서는 "드라마 대본에 동궁 역을 표현하는 첫 문장이 있다. '동궁이 목련꽃처럼 단아하게 앉아있다'라고 표현한다. 첫 미팅 때 문을 열고 들어와 앉는 순간부터 목련꽃이 걸어들어와 단아하게 '안녕하세요' 하는 거다. 동궁이 나타났다 싶었다. 리딩을 하는데 단아한 이미지 속에서 굵은 감정선들, 발성 등 표현력으로 왕세손을 잘 표현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칭찬했다.

또 "동궁 캐릭터가 역사를 지우는 부정을 저지르는데 미워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왜 그렇게 하는지 나쁘게 그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더라. 이미지, 연기적인 측면에서 미워보이지 않게 서정적으로 감정을 팔로우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 여강을 만나고 나서 복합적인 감정을 말이 아닌 리액션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섬세한 디렉션을 요구했는데 다 표현하더라"라며 고마워했다.



탕준상은 예문관의 하번 검열 남여강 역을 맡았다. 한 사람을 향한 원대한 사랑으로 엘리트들만 될 수 있다는 사관이 되지만 상상과는 다른 현실을 마주한다.

탕준상은 "대본을 읽으면 사실 그 누구라도 굉장히 쉽게 읽을 수 있고 어떤 배우라도 재밌게 읽을 수 있고 욕심이 날 만하다. 너무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작품에 들어가기 전부터 감독님, 작가님에게 말씀을 드렸다. 1부작이라서 아쉽다고 했다. 작가님의 글을 길게 보고 싶은데 그런 아쉬움을 있을 정도로 재밌게 봤다"며 '사관은 논한다'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그는 "여강은 목소리 톤을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가, 동궁을 대하는 태도를 어떻게 해야할까 했다. 촬영 시작 전부터 리딩하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완전 100%의 사극톤이 아닌 사극톤 플러스, 20대 초중반에 보여줄 수 있는 어린 느낌의 톤을 섞어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에 맞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궁을 바라보거나 눈빛을 쏘거나 표정을 지을 때는 F처럼 어릴 적 옛 벗을 대하는 느낌으로 바라봤다. 말을 할 때는 아무리 그래도 여강이도 신하로서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T처럼 말을 하는 차이를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탕준상은 "시청자분들도 저마다 생각이 다를 거다. 방송을 보면서 동궁에게 더 마음이 쓰이는 동궁파인지 여강의 말이 설득력있게 들리는 여강파인지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더 재밌을 거 같다"고 당부했다.

그는 "드라마 '혼례대첩'을 보신 시청자들은 더욱 잘 아실 거고 더 기대가 될 거로 생각한다. '혼례대첩' 스태프들과 함께한 작품이다. 나와 다름이 형이 열심히 브로맨스를 살리도록 노력했으니 많은 기대 관심 부탁드린다"라며 홍보했다.



남다름은 박학다변으로는 그를 따를 자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조선의 왕세손, 동궁을 연기한다. 자신의 유일한 허점인 임오년의 기록을 지우려 하지만, 방해자 여강의 등장으로 그의 계획이 어떻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남다름은 "오히려 1편인 게 아쉬울 정도로 대본 스토리가 너무 재밌었다. 처음에 읽었을 때 재밌는 역사 소설을 읽을 것처럼 술술 읽었다. 읽으면서 머릿속에 영상이 재생되는 경험을 했는데 그 영상에 내가 함께했으면 좋겠어서 참여하고 싶었다"라며 출연한 계기를 전했다.

남다름은 "역사에 기반한 드라마여서 배경 지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작가님이 사관의 기록에 대한 책을 선물해주셔서 읽었다. 정조에 대한 기록도 찾아봤다. 수원에 사는데 화성도 다녀오고 활도 쏘면서 지식을 알아갔다. 정조 대왕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탕준상과 대화하면서 맞춰갔다"라며 캐릭터를 구축하려고 했다고 언급했다.

탕준상과의 호흡으로는 "준상이와 서로 배려했다. '이렇게 할 건데 괜찮아?라고 하면서 대화를 많이 했고 큰 어려움 없이 잘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남다름은 "동궁과 여강이 두 인물이 대립을 하는데 왜 한쪽은 역사를 지우려고 했었는지, 그리고 왜 반대로 한쪽은 역사를 지키려고 했는지 두 인줄이 그렇게 했어야만 하는 이유에 주목하면서 보면 재밌게 보실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사진= K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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